완도 소안도 이혜영씨
감사함 신문기사로 전달

행복한 주간보호센터 김현경 대표가 환자의 머리와 수염을 손질하고 있다.(사진제공 이혜영씨)
행복한 주간보호센터 김현경 대표가 환자의 머리와 수염을 손질하고 있다.(사진제공 이혜영씨)

 

 “해남에서 받는 너무도 따뜻한 경험을 꼭 알리고 싶다.” 
지난 2월18일 완도군 소안도 이혜영(59)씨가 해남우리신문을 노크했다. 완도 소안도까지 가는 배 막차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는 급한 발걸음이었다.
해남우리신문을 방문한 이혜영씨는 “막 배를 놓치는 한이 있어도 이대로는 집에 갈 수 없다. 너무도 따뜻한 선행을 꼭 신문에 실어달라”며 행복한 주간보호센터‧재가복지센터 김현경 대표의 명함을 내밀었다. 
신문에 게재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그의 말을 경청했다.
이혜영씨는 83세 친정아버지를 장남이 모시며 병간호를 해왔고 병이 악화되자 해남우리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최근 해남종합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 2월8일 친정아버지를 보기 위해 해남종합병원을 찾았는데 아버지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아버지는 머리카락과 수염이 길게 자라있는 데다 씻지 못해 머리엔 온통 비듬 투성이었다. 장기간 병 투병에다 아들이 모시다 보니 세밀한 손길이 닿지 못한 것이다.
이에 본인이 나서 아버지를 씻겨드리려 했지만 산소 호흡기와 코로 영양을 공급하는 선 때문에 이도 어렵고 또 도구와 기술이 없어 이발도 힘들었다.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를 노크했다. 그중 행복한 주간보호센터‧재가복지센터 김현경 대표가 선뜻 응하며 해남종합병원 입원실을 찾아왔다.
김현경 대표는 머리카락과 수염뿐 아니라 머릿속 비듬까지 깔끔히 씻겨줬다. 이혜영씨가 남의 부모인데 더럽지 않냐고 물었지만 김현경 대표는 다 같은 소중한 부모다며 머리와 얼굴을 너무도 정성껏 닦아줬다는 것이다.
이혜영씨는 깔끔히 단장한 아버지의 사진을 촬영해 자매들에게 보냈더니 다들 좋아했다며 “아버지를 직접 이발해주고 얼굴과 머리를 깨끗이 닦아주는 김현경 대표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 요즘도 이런 분이 있나 라는 경험을 해남에서 했다”고 이러한 사실을 신문에라도 실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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