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더자스민 원장
회원들과 10년 넘게 봉사
해남군미용협회 지부장을 3년째 맡고 있는 김은정(53) 원장은 협회 회원들과 봉사하며 보람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해남읍 수성리에서 더자스민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 원장은 30년 넘게 미용업에 종사해온 경력자로, 고향은 강진이나, 27년째 해남에 자리 잡아 미용협회 활동을 하고 있다.
김은정 원장은 “대부분 미용실은 1인샵으로, 소통할 직장동료가 없기에 같은 생업을 하는 미용업 동료들을 만나는 자리가 값지다”고 말했다.
그는 3년째 해남군미용협회 지부장을 맡으며, 회원간 교류와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남군미용협회 회원은 130명. 10년 전부터 협회 내에 봉사단을 결성해 노인성 질환, 정신질환 등으로 외부 출입이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 머리카락 손질을 해준다. 지금은 신혜힐링타운, 선회노인요양원. 혜민병원 등을 찾아 하루 150명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돌아온다.
평일 오전, 오롯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 나가는 봉사이기에 자율 참여다. 약 10~15명이 꾸준히 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 봉사를 이어온 지는 10년이 넘었다. 오는 3월에는 신혜힐링타운과 선회노인요양원, 4월에는 혜민병원에 봉사를 나갈 예정이다.
김은정 지부장은 “미용업을 하는 원장님들이 다들 과도한 육체노동으로 생긴 직업병으로 어깨, 손목을 수술하는 분들이 대다수다. 손발이 뒤틀려도 틈틈이 시간을 나눠 마음으로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해남군미용협회 회원들은 단체 봉사 외에도 다들 조용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더 소외된 학생들, 병원, 지역으로 가위를 들고 재능을 나누고 있는 것이다. 김 지부장 또한 10년 이상 해남우리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홀로 커트 봉사를 했다.
김은정 원장은 “회원들이 대단하다. 대부분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는 말씀처럼 알리지 않고 조용히 봉사하고 있다”며 “회원들과 지역봉사를 넘어 타지역, 해외봉사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남군미용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기술교육, 고객응대 서비스 교육 등 전문교육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해나가고자 하기 위해서다.
김 원장은 “저희 직업은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직업이며, 고객님이 행복하면 우리도 행복하다”며 “고생하는 회원들이 여러 역량강화교육을 통해 각각 자기자신이 대단하다는 자긍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