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메할메집 붕어빵 팔아
화산중 입학생 11명에게

화산중학교 신입생들에게 꽃메할메집 할머니들이 겨우내 판매한 붕어빵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화산중학교 신입생들에게 꽃메할메집 할머니들이 겨우내 판매한 붕어빵 수익금으로 장학금을 전달했다.

 

 자녀들이 모두 성장한 뒤 50년 만에 학교 입학식에 참석한 할머니들이 지역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화산중학교(교장 김몽주)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이 지난 3월4일 개최된 가운데, 꽃메할메집 할머니들이 겨우내 판매한 붕어빵 수익금으로 입학생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11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꽃메할메집 할머니들이 참석해 입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직접 전달하며, 입학을 축하했다. 
정경자(80) 어르신은 “학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며 건강하고 즐거운 중학교 생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산중학교 학생자치회 주최로 마련된 이번 입학식은 학생들의 사회로 시작됐다. 화산중 재학생들과 교직원이 새로운 학교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 직접 자기소개와 환영인사를 건넸다. 
또 신입생들도 꿈과 입학 소감, 중학교에서 이루고 싶은 것을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입학생 중 대다수는 중학교에서 ‘부자 되기’, ‘살 빼기’ 등을 이루고 싶은 것으로 소개해 장내에 웃음을 선사했다.
한 입학생은 “중학교에서 선배들과 친하게 지내고 재미난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입학식에서는 화산중총동문회와 37회 동창회에서도 입학축하 장학금을 신입생에게 전달했다. 
올해 화산중 입학생은 11명으로, 화산초 졸업생 중 1명을 제외하고 그대로 중학교에 입학했다. 
그동안 졸업생의 절반은 해남읍으로 진학했으나, 올해는 학교와 지역사회, 화산면주민자치회의 노력으로 학부모 대다수가 면으로 진학을 결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올해는 타지역에서 유입된 학생은 적지만, 이례적으로 화산초 졸업생 대부분이 중학교에 진학했다”며 “매년 7월 말이면 화산중에서 1박2일 뒤뜰야영을 하는데, 화산초 5·6학년과 함께 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화산면주민자치회에서 함께 학부모님들을 설득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산중학교는 지난 2025년 3월1일 김몽주 교장이 부임하고, 제72회 졸업생은 3명이다. 총 졸업생은 9,0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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