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2주 늦어져
수목원, 꽃집도 울상
“봄 맞아요?” 3월 중순에 때아닌 눈이 쏟아지고, 추위가 지속돼 봄꽃 개화가 2주 가량 늦어지고 있다.
지난 3월18일 전국적으로 때아닌 폭설이 쏟아졌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는 해남에 위치한 수목원, 꽃집 등에서 발견되고 있다.
봄이 오면 가장 분주한 꽃집과 화원. 꽃나무를 사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지만 올겨울 추위가 길어지면서 아직 꽃대가 올라오지 못한 나무들이 다수다.
노지에서 키우는 야생화는 평년보다 2주 이상 꽃대가 늦게 올라와 개화가 늦어지고 있으며 일부 명자, 동백, 수선화, 장미 등은 알록달록한 꽃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
북평면에 위치한 두륜산 야생화 박경자 사장은 “올해는 2~3주 가량 식물 생장이 늦어지고 있다. 꽃대도 늦게 올라오고, 아직 꽃을 보기 어렵다”며 “추위가 길어진 것이 꽃시장까지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3월 중순에 때아닌 눈으로, 개화가 늦어진 것은 수목원에도 마찬가지다.
포레스트수목원은 지난 3월 중순, 봄의 정령인 수선화 개화를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3월18일 때아닌 폭설로 생장을 멈추었다. 이로써 일주일 가량 개화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해남에서도 봄꽃 축제인 ‘제1회 두륜산 왕벚꽃 막걸리 축제’가 오는 4월5일 열린다. 전국적으로 봄꽃 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상기온으로 꽃 없는 꽃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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