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옥문화재단, 조춘님씨 효부상 수여
해남향교, 해남 유림 뜻 모아 추천

옥천면 조춘님 여사가 성옥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자랑스런 효부상을 받았다.
옥천면 조춘님 여사가 성옥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자랑스런 효부상을 받았다.

 

 조춘님(76‧옥천면) 여사가 (재)성옥문화재단 산하 박순심여사 기념회가 수여하는 자랑스런 ‘효부상’을 받았다. 상금은 1,000만원이다.
해남향교 유도회 최동섭 전 회장 부인인 조춘님 여사는 전립선암으로 투병한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병간호를 했다. 그때 시아버지는 둘째 며느리인 조춘님 여사 외 그 어떤 자식에게도 자신의 대소변 받아내는 것을 허락지 않는 등 둘째 며느리에게 의지했다고 한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신 후엔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 시어머니 나이가 106세이다.
홀로된 시어머니는 처음 인천의 큰아들이 모셨는데 어느 날 길을 잃은 시어머니가 자신을 발견한 경찰에게 고향인 옥천으로 데려다달라고 아우성을 쳤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조춘님 여사는 평생 기거했던 곳에서 살고 싶어 하는 시어머니의 바람대로 고향 옥천으로 모시고 내려왔다. 시어머니는 지금도 “여기가 천국이여”라는 말을 자주 하신단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2019년 치매 4급 판정을 받았다. 본인의 나이도 76세, 치매 4급 판정을 받은 시어머니를 모시기에는 신체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을 텐데 조춘님 여사는 주간요양보호사 덕분에 수고를 덜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 최동섭씨는 “이러한 아내와 함께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를 되뇌이며 “몇 번이고 감사와 존경을 아내에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조춘님 여사의 효행이 주변에 알려지자 해남향교에선 효부상을 수여한 바 있다. 또 해남향교 임형기 전교는 이러한 효행이 널리 알려져 여러 사람의 귀감이 돼야 한다며 해남유림의 뜻을 모아 성옥문화재단의 ‘효부상’ 후보자로 추천했다.
이화일 성옥문화재단 이사장은 “효부로 선정된 해남 옥천면 조춘님 여사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걸어 온 길이 우리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낼 중요 걸음이다. 그 길에 성옥문화재단이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성옥문화재단은 황산면 출신 조선내화(주) 이훈동 회장이 1977년 자신의 회갑 일에 설립한 목포시 최초 재단법인으로, 기업의 사회환원과 지역주민에 대한 보은의 뜻으로 매년 효부상을 시상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