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판 4월23일까지
위판액 더 늘 전망
2025년산 물김이 4월9일 기준 1,153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전년도 전체 위판고 1,138억원을 뛰어넘었다.
위판고 증가는 물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가량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2025년 해남산 물김 생산량은 현재까지 총 7만8,159톤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만호해역 분쟁사태로 지난해 김 양식이 멈췄던 송지면 어란 어민들의 김 양식이 재개되면서 생산량 증가에 한몫했다.
올해는 안정적인 해황과 초기 채묘시기에 갯병 발생이 거의 없었던 점 등이 고품질 김 생산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 수출이 2년 연속 1조원을 달성하고 수출국 또한 2010년 66개국에서 2023년 122개국으로 확대되는 등 해외의 한국 김의 큰 인기가 바탕이 돼 물김 수요가 증가한 것도 큰 요인이 됐다.
올해 물김 위판은 4월23일 전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생산량과 위판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불법양식장 확산으로 인한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 등이 김 산업의 구조적 불안요소로 지목되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이다.
특히 올해 가격 하락을 견인한 무분별한 양식장의 확대는 물김 폐기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만들었다.
일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저품질 김이 대거 시장에 유입되면서, 전체 평균 단가를 끌어내리고 일부 지역에서는 단가 하락을 피하고자 위판장에도 올리지 못하고 폐기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실제 올해 1월 중순 물김 120kg 한 포대 가격이 4만원대까지 하락했고, 이로 인해 전국에서 600톤이 넘는 물김이 폐기됐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어민들의 선별 노력과 고품질 김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만들어냈다.
특히 해남군은 물김 가격 하락에 맞서 해남군의회, 해남군수협 및 김생산어민연합회와 함께 대책회의를 갖고 출하조절 사업 예산을 증액해 2억4,000만원을 투입, 물김 가격 하락에 대처했다.
더불어 수급 조절을 위한 어업인들의 김 시설량 감축 등 자정 활동이 이어지면서 물김 가격 안정화에 민관이 적극 협력해 위판고 증대의 성과를 거뒀다.
한편 지난해 2024년 해남 물김 위판은 마른김 수출 확대와 고품질 원초 수요에 힘입어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김 양식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지속가능한 김 양식 생산을 지원하겠으며, 2025년산 생산이 종료된 어장 내 김 양식시설물이 조기 철거될 수 있도록 지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