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절감 위해 직접 연출
한 달 10~20곡 완성
다양한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물줄기, 현란한 조명 효과로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음악분수쇼는 해남군청 문화예술과 시설관리팀 직원들의 노력으로 탄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음악분수는 보통 12곡의 음악이 재생되는데, 곡마다 어울리는 연출을 미리 수작업으로 프로그래밍 해줘야 한다.
김태범 팀장은 “당초 음악분수 작업을 업체에 의뢰해 운영하려 했으나, 한 곡당 비용이 250만원 소요돼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공부해 만들어보자며 팔을 걷어붙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개통 이후 시설관리팀 직원 이종태, 김선우, 강성준, 김천일, 이준서 주무관은 틈틈이 음악분수쇼 신곡 작업을 해왔고, 그 결과 작업한 곡은 114곡에 달한다.
분수쇼는 음악에 맞춰 물의 높이, 웨이브, 조명, 색깔의 변화, 색 혼합을 맞춰 조절한다. 음악에 따라 변화를 주면 물이 살아서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10초짜리 씬 하나를 만들려면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한 곡을 완성하기까지, 노래를 200번 이상 들으며 정교하고 세밀하게 씬 작업을 반복한다.
각자 주어진 업무 외에 음악분수쇼 연출 작업은 틈틈이 해야 하기에, 한 달이면 10~20곡이 완성된다.
이종태 주무관은 “출퇴근을 하면서 여러 노래를 들으며 노래를 선곡한다. 그리고 선정된 노래로 분수쇼를 연출해 테스트를 하고 동영상 촬영해 여러 번 수정을 거치면 한곡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남녀노소 군민들이 음악분수를 찾기 때문에 식상하지 않도록 여러 장르의 곡, 신곡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
해남군은 올해 해남군민광장 음악분수를 오는 5월25일부터 공식 가동한다.
이른 더위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음악분수를 조기 가동하는데 일교차와 날씨 변덕이 심한 5월, 6월. 9월, 10월은 오후 8시30분부터 30~40분간 야간 음악분수만 운영하고, 7월부터 8월까지는 주·야간 물놀이형 음악분수로 운영한다.
또한 ‘다시 찾아 오나 봄봄봄’을 주제로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는 군민의 날 기념 이벤트로 봄봄봄(로이킴), 벚꽃엔딩(장범준) 등 봄과 어울리는 8곡을 선보이며, 5월8일에는 어버이날을 맞아 아버지(임영웅/싸이), 가족사진(김진호) 등 8곡의 음원을 제작해 형형색색의 분수와 어우러진 진한 감동을 전한다.
김태범 팀장은 “올해도 군민광장을 찾아오는 많은 군민이 음악분수를 통해 여유와 쉼 그리고 편안하게 힐링을 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해 군민의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