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민홍일 군의원
윤재갑·박철환·천진용 참석
민주당 최대 원외조직인 더민주 혁신회의가 해남에서도 결성됐다. 더민주 혁신회의는 2023년 6월 공식 출범한 조직으로 해남에선 다소 늦은 출발이다.
해남혁신회의 위원장에는 민홍일 군의원, 공동대표에는 이상미 군의원, 민동옥, 김선재, 이세민, 천진용, 추은영씨가 이름을 올렸다.
읍면단위 대표까지 결성한 해남혁신회의는 지난 4월24일 장애인체육관에서 공식 출범했다.
이날 공식 출범식에선 윤재갑 전 국회의원, 박철환 전 군수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이름을 올렸다가 중도 사퇴한 정의찬,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 본부장 등과 가까운 이들도 참석, 내년 지방선거 또는 이후 총선과 관련된 움직임 아니냐는 여러 추측을 낳았다.
더민주 해남혁신회의 출범으로 해남에선 민주당 원내 조직인 해남기본사회위원회 등 2개의 민주당 조직이 활동하게 됐다. 해남기본사회위원회는 민주당 해남‧완도‧진도지역위원회가 중심이 돼 구성된 조직으로 현재 해남은 1,000여명, 진도 300여명, 완도는 400여명으로 오는 5월3일 완도에서 공식 출범한다. 두 조직 모두 조기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 정권교체를 위해 뛰게 되지만 미묘한 흐름이 감지된다.
현재 박지원 국회의원은 주요 당직자들에게 공식적인 원내 조직인 기본사회위원회 활동 외에 원외조직의 참석에 비판적 입장이다. 당내 계파 및 파벌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해남혁신회의에는 당직자들의 이름은 전혀 없고 민주당 지역위원회와 거리가 있거나 소외된 이들의 모임이 된 모양새다.
이에 민홍일 위원장은 “해남혁신회의가 민주당 해남‧완도‧진도지역위원회에서 소외됐거나 거리가 있는 인사들로 구성된 것으로 읽힐 수 있지만 혁신회의는 당과 사회를 혁신하자는 모임으로 이미 전국적인 조직을 갖췄고 현역 국회의원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며 “혁신회의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 정권교체를 위해 뛸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혁신회의 출범은 박지원 국회의원이나 민주당 당직자들 입장에선 환영할 분위기는 아니다. 파벌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역구 위원장의 입장을 정면으로 거스른 행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 정권교체라는 공동의 목표가 있지만 혁신회의 출범은 민주당 내 불편한 교집합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
한편 더민주 혁신회의는 민주당의 네 번째 집권을 위해 설립한 조직으로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2023년 6월 공식 출범했다. 출범 당시만 해도 원외조직으로 시작했으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거치면서 많은 인사들이 원내에 진입해 더민주 계파 모임 중 최대 모임이 됐다. 당원권 강화를 적극 표방하는 단체다.
올해 3월 공식 출범한 기본사회위원회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핵심 정책인 ‘주거, 금융, 교육, 의료, 에너지 등 기본사회’ 밑그림을 그리고 실행 방안을 논의하는 조직으로 이재명 후보가 위원장을, 수석 부위원장은 박주민 의원이 맡고 있다. 기본사회위원회는 대선 전 전국 조직을 갖추고 내년 지방동시선거에서 기본사회의 가치와 개념을 온 국민이 공유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해남에서 활동을 시작할 해남혁신회의와 해남 기본사회위원회, 미묘한 움직임에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촉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