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익명의 기부천사가 해남읍사무소에 85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월, 독립 유공자의 후손인 기부자 A씨가 “우리 지역에 정말로 힘든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금을 쾌척했다. 이 같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A씨가 거듭 익명을 요청하며 자신의 선행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나 역시 나라에서 큰 도움을 받았는데 경제가 어려워 힘든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기부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A씨는 광복절과 3.1절에 독립유공자의 후손에게 지원되는 생계비 일부를 차곡차곡 모아 기부금에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A씨를 직접 찾아가 감사를 전한 박문재 읍장은 “나라를 구한 독립 유공자의 후손이 국가의 보답에 다시금 나눔으로 화답한 감동적인 일”이라며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꼭 필요한 곳에 전달되도록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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