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값 40kg당 5만7,000원→6만5,000원
해남군 협의 따라 지원금 44억원 1차 지급
각 농협, 벼 인상분 농가 환원 또 추진
현재 벼 40kg당 가격이 6만5,000원에 형성되고 있어 해남군과 해남 11개 농협의 쌀값 지지 협력이 가격 인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확기 벼 가격이 40kg당 5만7,000원대로 급락하자 해남군은 박지원 국회의원과 해남군의회, 지역농협, 농민단체 등과 긴급 모임을 갖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쌀값 지지를 위한 지원 협약을 맺었다. 해남군의 경제 축인 쌀가격을 보존하면서도 전국 쌀 가격을 지지하겠다는 목적에서 이뤄진 협약이었다. 협약에 따라 각 농협은 지난해 40kg당 5만7,000원이던 벼를 농협 자체 예산에서 가마당 4,000원을 더해 6만1,000원에 일괄 수매에 나섰고 해남군은 긴급 예산 52억원을 편성, 각 농협에 가마당 2,000원, 또 농협이 아닌 민간 시장에 출하한 농가에 2,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국 쌀재배 1위인 해남군과 각 농협의 이러한 노력과 협약으로 현재 시중 유통 중인 나락 가격은 6만5,000원대를 형성, 2024년 수확기 가격인 5만7,000원 대비 14% 이상 상승했다.
쌀값 하락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정과 농협, 농민들간의 협력체계 구축이, 정부도 풀지 못한 쌀값 지지라는 결과를 낳자 새로운 협약 추진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해남군은 각 농협과의 협의에 따라 긴급 편성된 예산 52억원 중 44억4,813만원을 지난주까지 지역농협 11개소 및 벼 재배농가 5,734호에 지급 완료했다. 나머지 민간 수매분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각 농협은 당시 협약에 포함됐던, 벼 가격이 6만1,000원을 넘어서면 이익금을 농민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이행하고 있다. 먼저 해남농협이 지난 5월7일 3억2,200만원을 벼재배 농가에 환원했고 나머지 농협은 여름철 농가 경제가 가장 힘들 때 환원한다는 입장이다.
명현관 군수는 “각 농협과 농민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벼값을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 현안 해결을 위해 관련 단체 및 기관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