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기·케이블 모두 갖춰
해남, AI산업 허브 기회
지난 5월18일 대선후보 TV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비판으로 세간의 이목을 끈 솔라시도 데이터센터는 올 2월 해남군과 전라남도가 글로벌기업 퍼힐스와 업무협약을 통해 알려졌다.
당시 해남군과 전남도는 203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해 AI컴퓨팅 인프라, 데이터센터,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인 3기가와트(GW) 이상의 AI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규모는 미국 북버지니아의 2.5GW, 중국 베이징의 1.8GW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이에 해남군과 전남도는 이번 대선공약 반영에 이어 차기정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해 왔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데이터센터는 물과 전기, 케이블 3대 요소가 필수이기에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한 부산이 최적지다며 해남에 데이터센터 조성은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망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이 후보의 주장에 해남군은 전남은 현재 에너지 자급율 198%로 여유가 있고 신안의 해상풍력, 해남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물론 영광 원전도 보유하고 있어 순간 전력사용량이 폭증하거나 비상시에 안정적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솔라시도는 데이터센터 착공이 당장 가능한 100만평 이상의 부지와 대불 취수장을 통해 하루 최대 6만톤 이상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고 지진 안전성 면에서도 전남은 최근 20년간 4.0 이상의 지진이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라는 점도 글로벌기업들이 눈여겨 보고 있는 이유임도 덧붙였다.
명현관 군수도 “해남은 통신망도 충분히 구축돼 있다”며 “솔라시도는 부산까지 연결된 해저광케이블과 해남/목포-부산 간 육상 광케이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도권보다 훨씬 짧은 거리(150km)에서 국제망에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갖추고 있다. MS와 아마존 등 글로벌 IT기업들도 전력, 용수, 부지가 용이한 내륙에 AI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해저케이블과의 인접성은 필수성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명현관 군수는 세계적인 추세가 AI 산업에 재생에너지를 확대 사용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며 솔라시도 글로벌 AI슈퍼 클러스터 허브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상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기반 확충은 이후 AI관련 산업뿐 아니라 데이터 전문 기업 등 첨단기업들의 활발한 유치가 가능해지고 이는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닌 세계적인 AI산업의 허브가 될 수 있는 기회임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