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분 전 해남군의회 의원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

 

 민주당 전남도의원 비례대표, 열린우리당 해남군의회 비례대표를 역임한 김종분 전 의원은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 제5대 단장을 맡아 바쁜 5월을 보내고 있다.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지난 5월17일 전남대학교 정문 5·18 사적지 야외무대에서 ‘오월, 첫 동네 희망을 노래하다’ 공연을 펼쳤다.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젝트로 매년 3월 단원을 모집해 12월까지 활동, 연말에는 발표회를 연다. 청소년들은 악기를 통해 여러 무대에 서며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배운다.
서울 태생인 김종분 단장은 1980년 동덕여대 총학생회 활동 중 ‘서울의 봄’을 경험했다. 당시 그는 광주항쟁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하다 체포돼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 해남으로 내려가 농민운동에 앞장섰고 전남도의회 비례대표, 해남군의회 비례대표, 전라남도 여성가족정책관 국장을 거쳐 현재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장, 전남 공동체라디오 ‘젠더살롱’의 DJ로 활약 중이다.
김 단장이 오월 광주를 놓지 않는 것은 부채 의식 때문이다.
그는 “80년 오월 만약 서울역에서 해산하지 않고 싸움을 이어갔더라면 광주가 그렇게 고립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오월 광주에 부채 의식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했다.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음악이 아닌, 민주주의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광주 5·18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5월 도청 앞 광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플래시몹’도 진행했다. 
김 단장은 “오후 5시18분, 광장에 종이 울리자 아이들이 악기를 들고 나와 합주했고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며 “음악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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