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카 수출단지 조성목적
이재명 후보 공약에도 포함
기후위기에 대응할 인디카(장립종 쌀) 품종 400여 가지가 해남에서 실험 재배된다. 지난해는 4가지 품종을 실험재배 했는데 올해는 400여 품종으로 대폭 늘었다.
또 인디카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는 26.6ha에 그쳤는데 올해는 100ha 면적으로 확대됐다. 내년에는 200ha 재배가 목표다.
인디카 쌀 품종개발은 대학이 맡는다. 재배는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 세계시장 공략은 CJ제일제당이 맡는 구조다. 인디카는 세계 쌀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매년 과잉 생산되고 있는 밥쌀의 수급조절을 위해 인디카 수출용 전문단지를 조성해 국내 쌀 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남군의 인디카 수출용 전문단지 조성 계획은 이재명 대선후보의 공약에도 포함돼 현실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대선공약에 포함된 해남군의 ‘K-농업 리드 지역특화 첨단농산업 플랫폼 구축’ 사업 안에 수출지향형 장립종 벼 재배단지 확대 및 거점단지 조성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400여 가지의 인디카 품종 실험포 재배에는 세종대를 중심으로 건국대, 부산대, 충남대, 전북대, 순천대, 한경대 등 농업관련 교수들이 참여한다. 실험재배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품종 및 국제경쟁력이 있는 인디카 품종, 병해충 적응성 실험 등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한다.
인디카 시험 재배를 맡은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은 현산면, 산이면 일원에서 오는 5월31일~6월1일 400여 품종에 이른 인디카 모내기 행사를 갖는다. 현장 모내기에는 관련 대학 교수들이 참여한다.
해남군은 인디카 실험재배에 이어 도정, 가공 등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인디카쌀 지리적 표시제 추진으로 해남 특산품화를 목표로 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인디카 전용가공시설 구축, 인디카 쌀 요리 레시피 제작, 인디카 쌀 가공식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해남을 인디카 재배지로 특화시키기 위한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지난 2024년 6월 농촌진흥청과 세종대학교, CJ제일제당,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과 함께 현산면 고현리 일대에서 장립종 쌀 벼 모내기 현장 연시회를 연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인디카산업화를 위해 대통령직속농어촌특별위원회, 한국농어촌공사, ㈜CJ제일제당,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과 MOU를 체결했다.
한편 북미지역에 찰기가 있는 햇반 백미를 수출해 가공밥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CJ제일제당은 해남산 장립종을 활용한 가공제품으로 수출 영역을 확장해 세계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