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중학교 전교생
‘달보드레숲’ 체험

송지중학교 학생들이 삼산면 달보드레숲에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배웠다.
송지중학교 학생들이 삼산면 달보드레숲에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배웠다.

 

 해먹에 누워 지긋이 눈을 감으니 온전히 숲의 소리가 말을 건넨다. 새소리, 바람소리와 마주하며 눈을 뜨니 하늘 높이 뻗은 나무들 사이로 조각 햇빛이 빛을 발한다. 지난 6월5일 송지중학교(교장 이인범) 전교생이 삼산면 달보들레 숲에서 하루를 보냈다. 아픈 지구에게 있어 숲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험하기 위해 학생들은 해먹에 누워 숲을 음미했다.
또 숲길을 걸으며 하늘 높이 뻗은 나무 아래에도 숱한 작은 생명들이 자라며 지구의 허파에 숨을 불어넣고 있음을 보았다.
이날 숲 체험은 숲 해설과 함께 진행됐다. 숲이 지구의 탄소 절감에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배우고 탄소중립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배웠다. 이날 학생들은 텐트를 치고 생존 밧줄 묶기 등을 체험하며 단체 팀웍과 공동체의 중요성도 몸소 체득했다. 
3학년 서연비 학생은 “친구들과 숲길을 걸으면서 많은 생명체들을 만났고 또 기후변화로 우리의 숲이 온대림에서 난대림으로 천이하는 과정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타 생명을 해하지 않고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 먹이를 만드는 나무의 진화가 경이로웠다”며 “청미래 덩굴 이름과 예쁜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 등 모든 것이 신비하고 유익한 숲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2학년 김정우 학생은 “이번 체험학습은 단순히 숲 체험 활동에 그치지 않고 생존밧줄 묶기 체험을 통해 균형 감각도 익히고 안전의식의 필요성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인범 교장은 “이번 숲 체험은 숲이 지구상 탄소 절감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알아보고  자연과 공생하는 길을 배우기 위한 시간이었다”며 “숲은 심신을 안정시키고 또 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제공하는 공간임을 또 다시 확신시켜 준 체험기회였다”고 전했다.
한편 송지중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전교생에게 종이컵 대신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