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면 해창애밥상
김명숙·박종무 모자
삼산면 원진리 ‘해창애밥상’의 푸짐한 한식뷔페가 벌써부터 손님을 끌어들이고 있다.
김명숙(62)씨와 아들 박종무(37)씨가 운영하는 이곳은 기존에 황칠 왕갈비탕으로 이름난 곳이었는데 지역민들에게 부담 없는 서민식탁으로 다가가고자 최근 메뉴도, 손님을 맞이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박종무씨는 “황칠 왕갈비탕도 잘 나가고 손님들도 좋아하셨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급이 어려웠다. 맛있게 만들 자신은 있지만, 재료비를 반영한 한끼 식사 가격이 너무 높아져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어르신들과의 대화를 통해 “밥 한 끼 저렴하게 먹을 데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식뷔페로 전환하기로 결심했다.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들러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해창애밥상은 직접 원하는 메뉴를 골라 담아 먹는 한식뷔페로, 1인 식사 가격은 1만원이다.
흑미, 백미, 김밥, 볶음밥 등 3종 이상의 밥이 나오며 국은 두 가지가 매일 나온다. 뜨끈한 된장국과 시원한 콩국물, 또는 오이냉국을 낼 때도 있다.
메인 요리로는 제육볶음, 잡채, 돈까스, 튀김, 순대, 떡볶이 등 7종으로 구성되며, 요일마다 달라지는 ‘특별메뉴’도 준비돼 있다. 이번 주에는 육회가 메인으로 올라온다.
반찬은 제철나물과 김치, 젓갈 등 10종 이상과 샐러드 3종도 나온다. 여기에 건빵 튀김, 프렌치토스트, 떡 등 디저트 3종과 커피 등이 더해진다.
메뉴는 매일 달라지며, 손님들의 반응을 보고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반찬 하나하나에는 집밥 같은 손맛이 묻어난다.
나물 반찬과 잡채, 제육볶음 등은 주로 어머니 김명숙씨가 담당하고, 아들 박씨는 튀김류, 볶음 같은 칼질이 많고 센 불을 쓰는 음식을 맡는다.
두 사람은 각자 식당 운영 경력이 많은데, 해남에서 함께 주방을 꾸린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아들 박씨는 20대 초반부터 이태리 레스토랑 셰프, 태국요리 전문 프랜차이즈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요식업을 섭렵하며 음식의 장을 넓혀왔다.
이곳 한식뷔페에는 하루 200명 이상이 다녀간다. 인근 마을 어르신들부터 해남읍에서 온 손님들과 농번기 들녘에서 일하다 잠시 쉬러 오는 이들까지 손님도 다양하다.
이곳에서는 쌀과 채소류 등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을 사용하기도 하며, 반찬과 국 등 모두 당일 조리해 당일 소진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출근 시간이 새벽 4시반으로 당겨졌다. 셀프 시스템으로 홀서빙을 없앤 것도 유지비 절감의 이유다.
박종무씨는 “예전엔 직원에 저랑 어머니까지 5명이 일했는데 지금은 2명이 일한다. 직접 덜고 직접 먹는 방식이니, 음식을 미리 준비하고 채우면 된다”며 “좋은 가격, 변하지 않는 맛, 꾸준한 맛을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해창애식당에는 야외 정원과 휴게공간도 다시 꾸몄다. 넓은 정원에 꽃을 심고, 한적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도 마련했다.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커피 한 잔 들고 마당을 거닐며 한숨 쉬었다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운영시간은 평일 아침 10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문을 연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영하며, 주말은 휴무다.
식사 가격은 1인 1만원이며, 미취학 아동은 7,000원이다.
또 밥과 국, 원하는 반찬을 담아가는 셀프포장 도시락도 운영하며, 가격은 9,000원이다.
매주 ‘맛의 수도 해남, 이 맛에 해남 산다’ 이용의 날
7월 둘째 주는 한식뷔페 전문 식당을 이용하는 날이다. ‘해창애밥상’ 삼산면 해남화산로613 (010-9659-3508), ‘울돌목한정식뷔페’ 문내면 관광레저로53 (535-1118), ‘좋은밥상’ 해남읍 명량로2904 (532-8300), ‘물레방아기사식당’ 마산면 명량로2876 (535-1119) 등이다.
식당자료 제공 : 해남군 관광실 위생팀
※식당 명단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haenam.go.kr/index.9is?contentUid=8ae590de97ecf44201980653c9c56df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