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면은 지난 7월15일 친환경농사를 짓고 있는 간척지에서 ‘면·농가 합동 왕우렁이 수거의 날’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해남군청 농정과를 비롯해 마산면사무소, 마산면친환경협회(회장 박철), 미래영농조합법인(대표 민경석) 조합원 등 약 30여 명이 참여해 우렁이 피해 예방 활동에 힘을 모았다.
왕우렁이는 벼농사에서 잡초 제거에 효과적인 친환경 농법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경감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하지만 번식력과 확산 속도가 매우 빨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개체 수가 늘어나면, 이앙 직후 어린 모를 갉아먹는 등 심각한 농작물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온난화로 겨울철 기온 상승과 잦은 강우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월동 우렁이 개체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섭식 피해 우려 또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남군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친환경 왕우렁이 예방 약제를 피해 우려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관내 4개 육묘장에 예비모판을 설치해 피해 농가에 공급하는 등 선제적 방제 체계를 운영 중이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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