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묵의 뿌리와 확장, 세계화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해남과 진도, 목포 중심으로 재편돼 열린다.(대흥사 호국대전서 열린 제3회 비엔날레)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해남과 진도, 목포 중심으로 재편돼 열린다.(대흥사 호국대전서 열린 제3회 비엔날레)

 

 오는 8월30일 개장하는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수묵의 뿌리와 확장, 그리고 세계화라는 3개의 주제로 해남과 진도, 목포에서 각각 열린다. 
해남에서 시작된 수묵이 진도와 목포로 확장되고 이를 토대로 수묵의 세계화라는 꿈을 향한 여정을 그려내는 전시회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고대사회 해상실크로드를 통해 국제사회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됐듯 국가간 경계를 허물고 해남‧진도‧목포를 동아시아 문명의 르네상스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출발한다.
먼저 조선시대 수묵화의 뿌리로 꼽히는 고산 윤선도 박물관에선 최고의 수묵 거장전이 마련된다.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과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 수화 김환기,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전시된다.
땅끝순례문학관에선 붓의 향연을 주제로 로랑 그라소, 파비오 론카도, 홍푸르메, 이헌정 등 유럽과 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해남전시는 전통의 혁신과 재료의 확장을 살펴보는 전시로 ‘끝과 시작’, ‘기억과 기록’이라는 문학관의 장소적 맥락에 호응하는 시각적 사유를 펼칠 예정이다. 
진도 소전미술관은 소전 손재형의 ‘화의통선’,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석파 이하응의 ‘묵란도’ 등 문자의 조형성과 필획을 시각 예술로 확장한 서예 중심의 전시를 선보인다.
진도 남도전통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 내고 박생광, 산정 서세옥, 남천 송수남, 소정 황창배 등 근현대 작가들을 중심으로 수묵의 추상성과 채색 기법의 실험성을 부각한 전시가 마련된다.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일본의 디지털아트 그룹 팀랩(TeamLab)과 이란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 중인 파라스투 포로우하르 작가가 수묵을 평면에서 3차원 공간으로 옮긴 예술을 보여주고 목포 실내체육관에선 10m가 넘는 높은 층고와 넓은 공간을 활용해 영상 미디어 작품 등을 선보인다. 
사각형 틀의 전시회를 뛰어넘은 현대적 기술이 결합된 수묵전시회로 수묵의 전통성이 어디까지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실험적인 전시회다.
한편 제4회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문명의 이웃들–Somewhere over the Yellow sea’이란 주제로 오는 8월30일부터 두 달여간 펼쳐진다. 
참여작가는 국내에서 공재 윤두서, 겸재 정선, 다산 정약용, 수화 김환기, 천경자 등 작고한 작가 17명을 비롯해 49명, 해외에서 33명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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