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87개→2차 112개→3차 147개 팀 증가
최근 해남에서 일어난 열풍 중 단연 1위
최근 해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풍을 꼽으라면 단연 단체걷기이다. 짧은 기간 놀랄 만큼의 열풍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단체걷기는 해남우리신문과 보건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캠페인으로 도입 당시에만 해도 정착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하나의 목표로 해남을 뭉치게 하자는 취지에서 일단 출발해보자고 의기투합한 캠페인이었다.
그런데 1차 단체걷기부터 열풍이 일었다. 87개 팀 766명이 단체걷기에 도전했고 이중 81개 팀, 682명이 성공했다.
이때부터 불기 시작한 단체걷기 열풍은 2차 걷기에선 총 112개 팀, 958명이 참여해 109개 팀이 목표를 달성했고 지난 7월28일 시작한 3차 단체걷기에선 147개 팀, 1,252명 참여해 회가 거듭될수록 참여단체와 참여자 수가 대폭 늘고 있다.
단체걷기 열풍으로 매일 8,000보에 도전한 군민들도 4,167명으로 늘었다.
단체걷기는 적게는 5명, 많게는 34명이 결합해 공동의 목표를 두고 걷는다.
참여자들도 다양하다. 가족에서부터 생일 계모임, 직장, 노인정, 면소재지 상인들, 마을, 행정+주민 모임까지 단체걷기로 뭉치고 있는 것이다. 단체걷기는 단톡방을 개설해 누가 하루 몇 보를 걸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따라서 단체걷기에 도전한 팀들은 단톡방을 통해 상호 격려하고 자신으로 인해 단체가 탈락되지 않도록 열심히 걷게 된다.
이러한 경험치가 축적되면서 걷기는 일상의 생활로 정착되고 팀의 단결력도 강화된다.
해남군보건소는 단체걷기에 성공한 팀에게는 참여한 숫자에 따라 적게는 2만원, 많게는 17만원의 상금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수여한다. 동기부여 차원이지만 숫자가 많을수록 상금 액수도 커지기에 회차가 거듭될수록 각 팀의 참여 숫자로 늘어난다.
모든 참여자들이 걸음수를 달성해야 하고 그에 따른 상금이 주어지는 해남판 서바이벌 운동게임인 것이다.
단체걷기의 효과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다. 가장 많은 반응은 팀웍의 강화와 건강이다, 여기에 걷기를 통해 해남군민의 수명이 연장되면 지역소멸을 늦출 수 있고 정부에서 주는 교부금도 더 받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자동차 대신 걷기에 탄소중립에 이바지하고 상금으로 받는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등이다.
해남군보건소는 제3차 걷기 챌린지를 지난 7월28일부터 9월7일까지 운영 중이다.
해남보건소 관계자는 “단체걷기 참여단체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며 “단체걷기 열풍은 정말 행복한 바람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보건소는 단체걷기로 ‘2025년 해남군 지속가능발전 생활실천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민간단체가 아닌 행정에선 유일한 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