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시설 2028년 완공 목표
필로티 구조에 학부모 우려

해남동초 꿈누리센터 주차장에 교육문화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다.(사진 해남동초 내 공사 예정 부지)
해남동초 꿈누리센터 주차장에 교육문화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선다.(사진 해남동초 내 공사 예정 부지)

 

 해남동초가 건물에 에워싸이게 됐다. 해남동초 운동장 건너편엔 교직원기숙사와 꿈누리센터가 위치하는데 그 옆 주차장에 145억원 규모의 교육문화커뮤니티센터가 또 들어선다. 
이에 건물의 포화상태로 인한 학생들의 안전에 학부모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남교육지원청은 교육부의 ‘2025년 학교복합시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이 사업을 추진한다.
총예산 145억원 중 교육부 72억5,000만원(50%), 전남도교육청 50억7,500만원(30%), 해남군 21억7,500만원(20%)을 분담해 투입한다.
2028년까지 연면적 약 3,300㎡(1천여 평) 규모로 신축되는 교육문화커뮤니티센터는 한 차례 공모에 탈락한 후 해남군의 부담금을 높여 재공모 해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늘봄학교’와 연계한 돌봄교실, 예술·체육 활동 공간, 주민 복지 기능을 아우르는 다목적 시설로 계획됐다. 
당초 해남교육청은 해남동초는 해남군 전체 초등학생 1,951명 중 969명이 재학 중인 교육기관으로, 센터 완공 시 학생들의 예체능 교육 기회가 크게 확장되고,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문화·체육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 사업 공모에 의욕을 보여왔다.
하지만 학부모와 주민들의 체감은 해남교육지원청과 다르다. 
지난 8월8일 해남교육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사업 설명회에선 이같은 학부모들의 체감정도가 드러났다.
설명회는 사업 개요와 예산 확보 성과를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정작 학부모들이 듣고 싶은 시설구조와 학생들의 안전문제, 교통대책 등 이용 환경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 
특히 건물이 필로티 구조(1층을 기둥으로 띄우고 하부를 개방하는 방식)로 설계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과 주차·소음·환경 문제에 대한 불안을 제기했다.
특히 해남동초 일대는 이미 등·하교 시간마다 차량 정체가 심각하고, 학교행사 또는 꿈누리센터에서 행사가 열릴 때는 주변 도로가 마비될 정도다. 이에 지하주차장 설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으나, 예산 부족 이유로 계획에서 제외됐다. 
주민과 학부모들은 “주차 공간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 학생 안전과 시설 이용 편의가 심각하게 저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설의 구체적인 운영 주체와 사용 방식의 불명확성도 문제로 지적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센터가 학생 중심인지, 주민 위주인지 모호하다”며 “결국 보여주기식 성과로만 남을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또 센터 옆에 위치한 교직원 기숙사의 노후화 문제도 불거졌다. 기존 시설의 보수·신축이 더 필요성하다는 것이다. 
해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아직 설계에 대한 대략적인 안만 있을 뿐 확정된 것은 없다”며 “내부적으로 교통 및 안전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사전 설계 용역을 통해 타당성·적법성·예산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주민·학생·학부모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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