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사라지면 무소속 후보도 현저히 감소
군수선거 출마자들 모두 민주당 경선참여 뜻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민주당 당대표 선거과정에서 내년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선에서 공천 배제가 없는 '노 컷오프'를 내걸었다.
음주운전을 비롯한 성비위 등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한 모든 후보들에게 경선 참여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이다.
이는 지역구 위원장의 전략공천 자체를 막겠다는 약속이고 또 컷오프로 인한 억울한 일을 사전에 없애겠다는 것이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역구 위원장의 일방적인 전략공천으로 민주당 경선기회마저 박탈당한 후보들이 해남과 완도, 진도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배지를 다는 일이 속출했다.
그러나 노 컷오프는 당 기여도·충성도 등이 반영되지 않는 단점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인사들에게 투표율과 득표율에 따른 가점을 주겠다고 독려했었다. 그러나 노 컷오프는 이러한 가점 자체도 사라지게 된다.
정청래 대표가 약속대로 노 컷오프를 실행할 경우 해남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거의 없는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재까지도 무소속 또는 타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인사도 없는데다 경선에 참여할 경우 본선에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정청래 대표는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고 주창해 왔다. 현재까지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룰은 지자체장의 경우 당원 50%, 군민 50%의 여론조사를, 도의원과 군의원은 당원 100%의 여론조사로 후보를 뽑았다.
이러한 공천룰에 전략공천이 사라지고 노 컷오프마저 적용되면 후보의 선택은 전적으로 당원의 몫이 된다.
현재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힌 인사들의 당원모집이 폭발적으로 진행됐다. 대리제출이 가능했던 8월14일까지 모 인사는 1,300여명, 또 다른 인사는 500여명을 모집했다는 이야기 등이 들려오고 있다. 당원모집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된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 민주당 당원자격으로 경선 투표에 참여하려면 8월31일까지 입당해야 한다. 다만 대리제출 기간은 8월14일까지다.
민주당 입당원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제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방선거 등 대규모 경선 시기에는 편의를 위해 대리 제출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조국혁신당의 조국 전 대표의 사면으로 내년 지방선거에 조국혁신당 후보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아직까진 해남에선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무소속 후보로 나오겠다는 인사는 없다. 다만 군의원 선거에서 진보당 인사 외엔 모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후보들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군수선거 출마 인사들도 모두 민주당 경선 의사를 밝히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경선 참여 인사들은 명현관 현 군수에 김성주 전 수협조합장, 김병덕 전 군의회 의장, 박철환 전 군수, 이길운 전 군의회 의장, 서해근 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