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막히면서 녹조현상
해수유통 2006년부터 제기
영산강·금강하구 생태복원화 사업이 추진될 전망인 가운데 해남 영암호와 금호호의 해수유통 문제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영암호와 금호호는 심각할 정도의 수질 악화를 겪고 있다. 특히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영암호를, 해남대표 관광지인 해남공룡화석지는 금호호를 끼고 있다. 두 호수 모두 수질이 악화된 영산호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는데다 여기에 해수유통마저 막히면서 녹조현장 등 더 악화된 수질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영암호와 금호호는 배후 유역이 취약해 하천이 발달되지 못한 관계로 영산호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수질악화는 갈수록 문제로 대두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따라서 전남도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하는 관광·레저도시의 성공과 해남공룡박물관의 확장성은 영암호 및 금호호의 수질개선과 밀접히 연계돼 있다.
영암호‧금호호에 대한 해수유통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을 앞둔 2006년에도 제기됐다.
해수유통을 통한 수질개선과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개방형 배수갑문을 만들자는 안이 나왔던 것이다. 이때 전남도는 영산강 뱃길복원사업과 연계해 영암호 금호호 수질개선 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또 2009년에도 나주 동신대학교에서 열린 영산강 뱃길복원 대토론회에서도 영암호, 금호호의 수질개선을 위해선 해수유통이 근본 해결책이라는 안이 공론화됐다.
2020년 연안·하구 생태복원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충남과 전남북,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연대해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담수호의 생태복원을 위해 해수유통을 해야한다는 안이 제시됐다. 해수가 유통돼 호수가 살아나면 기업도시를 비롯해 해남공룡화석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어민들의 수익성도 더 높아질 것이란 제안이었다.
실제 1994년 방조제 건설 후 공장폐수와 축산폐수 유입으로 죽음의 호수가 돼버린 경기도 시화호는 1997년 정부가 담수정책을 포기하고 하루에 30만 톤씩 해수를 유통시킨 결과 4년 만에 호수가 다시 살아났다.
한편 해남군은 그동안 영산강 하구 생태복원화 사업과 관련, 다양한 토론회 등에 적극 참여해왔다.
또 이재명 정부가 추진 계획인 영산강‧금강하구에 건립되는 국립하구복합센터 유치에도 충남 부안군과 함께 가장 빨리 뛰어들었다.
국립하구복합센터는 영산강 하구와 금강하구에 각각 건립된다. 전남에서는 영암군이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는데 해남군은 영산호와 연계된 담수가 영암호와 금호호이고 또 이재명 정부가 의욕을 가지고 추진할 RE100산단과 신개념의 에너지 및 생태정원도시가 들어서는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영산강 하구에 위치한다는 점을 어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