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근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내년 지방동시선거에서 군수선거 무투표 당선은 어렵게 됐다.
서 의원은 지난 8월18일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 군수출마설에 대해 사실상 말을 아꼈지만 현재까지 군수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 서 의원은 조국혁신당 입당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여건을 열어놓고 있다는 말로 대신, 정치적 상황에 따라 하나의 선택지일 수 있음을 내비쳤다.
현재까지 내년 군수선거에 출마의향을 밝힌 인사 대부분은 민주당 소속이다. 명현관 군수를 비롯해 박철환 전 군수, 김병덕 전 해남군의회 의장, 김성주 전 수협조합장, 이길운 해남군의회 전 의장 모두 민주당 경선 참여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의 구도로 이어진다면 민주당 경선을 통과한 이와 서해근 의원과의 양자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민주당을 탈당한 서해근 의원이 조국혁신당을 선택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타 인사들과 무소속 연대 또는 조국혁신당 연대를 고려하고 있느냐의 질문에 선거는 한 달 안팎에 요동치는 경향이 강하기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지형이 형성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에둘러 답했다.
조국혁신당은 호남에서 민주당과 경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조국 전 대표가 사면 복권된 가운데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하되 호남 이외의 지역에선 단일 전선을 형성하겠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따라서 이번 서해근 의원의 민주당 탈당이 민주당 일색인 지역정치에 어떤 파열음을 불러올지 관심이다.
서해근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내년 군수선거의 경우 민주당 일색은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지만 도의원 및 군의원 선거는 여전히 민주당 일색이다. 다만 군의원 선거 가선거구(해남읍‧마산면‧산이면)에 출마의사가 있는 진보당 이정확 의원이 유일하다.
여기에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민주당 대표선거 때 공약으로 내건 노 컷오프를 당론으로 결정할 경우 무소속 출마자는 거의 없게 된다. 그동안 민주당 경선에서 컷오프를 당한 후보들이 대부분 무소속으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서해근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내년 지방선거 시계가 더욱 빨라진 가운데 조국혁신당에서 군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를 누굴 낼지도 관심이다. 조국혁신당이 군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지지율 25%만 얻으면 한 석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10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은 해남에서 41.24%를 얻어 43.4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위협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1석을 가져갈 것이란 진단이 유력, 이럴 경우 민주당 일색의 군의회도 막을 내리게 된다.
- 기자명 박영자 기자
- 입력 2025.08.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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