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해수유통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새만금도 술렁거리고 있다. 해수유통 논의가 시작된 것이다. 해남군은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영암호와 금호호, 고천암호가 탄생했다. 
특히 영암호와 금호호는 영산호의 물이 유입된다. 44년째 갇힌 영산호의 수질은 농사짓기에도 어렵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오염도가 높다. 이러한 물이 흘러드는 영암호와 금호호의 녹조 현상도 심각하다. 영암호를 끼고 있는 솔라시도 기업도시의 중심축은 호수이다. 영암호의 수질이 기업도시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남군은 솔라시도에 RE100국가산단 및 대규모 데이터센터, 국제학교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솔라시도의 핵심 축인 영암호의 수질개선이 병행돼야 한다.  
해남우항리 공룡화석지도 금호호를 끼고 있지만 녹조가 심하고 악취도 난다. 금호호의 수질이 개선된다면 호수를 이용한 더 흥미진진한 사업이 가능하고 해남공룡박물관의 시각적 혜택도 더 확대될 수 있다.
해수유통은 과학이자 기술의 문제이다. 염해피해와 농업용수 부족 등을 우려하지만 현대적 기술은 이를 보완해 낸다. 
한때 간척사업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지금은 보를 해체하고 해수를 유통하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 또한 세계적 추세이다.
이재명 정부는 영산강‧금강의 생태복원을 국정과제로 채택한데 이어 강 하구에 이를 관리할 국립하구복합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해남군은 영산강 하구에 위치한 금호호 인근에 국립하구복합센터를 유치하겠다는 구상으로 벌써부터 정부 상대로 유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호호에 국립하구복합센터를 유치하려면 금호호의 수질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중단된 영암호‧금호호의 해수유통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영암호‧금호호 해수유통문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활발히 논의돼 왔다. 당시 전남도도 관심을 갖고 용역까지 추진했고 해남군도 관심을 보였었다. 아쉽게도 보수정부 들어서면서 담수호의 해수유통은 수면 아래로 내려 앉았지만 이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중요 사안이다.
영산강 생태환경 복원으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해수유통, 영암호‧금호호에 대한 해수유통을 해남군의 거대 담론으로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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