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여자축구팀
첫 전국대회 출전
여성만으로 구성된 축구단 ‘송지FC’가 결성 2년 반 만에 데뷔전에 나서 귀중한 첫 골을 터뜨려 자신감을 확인했다.
지난 8월23일 목포 남악에서 열린 ‘달차녀리그 올나잇 풋볼페스타’는 전국 성인 여성 축구·풋살팀이 참가해 추첨으로 뽑힌 8개 팀이 경기를 치르는 대회였다. 송지FC는 총 3경기에 출전해 3패를 기록했지만, 귀중한 첫 골을 터뜨리며 팀의 가능성을 찾았다.
송지FC의 첫 골은 주장 용예지 선수가 만들어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강력한 롱킥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내내 수비에 집중했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나서 값진 결실을 안았다.
이 골은 팀원들에게는 단순한 점수 이상의 의미였다. ‘우리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선물한 기적 같은 한 골이었다.
대회는 만만치 않았다. 첫 경기는 ‘FC선샤인’을 상대로 4대1로 패했다. 두 번째 경기는 최종 우승을 차지한 ‘Samsa-5 FS’를 만나 6대0으로 졌고, 세 번째 경기는 선수 출신 3명이 포함된 ‘신안우먼어벤져스FC’에 5대0으로 패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경기 내내 끝까지 뛰었고, 마지막엔 오히려 더 즐겁게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회원들은 “처음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막상 뛰어보니 다음 경기는 더 자신 있다”며 “경기 경험을 쌓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고 말했다.
송지FC는 2022년 11월 결성됐다. 회원은 현재 16명,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 대부분 주부이며, 축구를 처음 시작한 초보자들이다.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송지문화복합센터 풋살장, 송지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연습한다.
송지 어란 출신의 박창옥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으며, 패스와 룰, 팀워크 등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져왔다.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는 특별훈련에 돌입했다. 연습한 대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박창옥 감독의 전략대로 연습에 몰입했고, 수비를 강화했다. 또 경기 경험이 없는 송지FC는 대회에 앞서 송지 남성 축구팀, 배우자들과 함께 연습 경기를 치렀다.
남편들은 매번 연습에도 함께 참여해 아내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경기 당일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응원석을 채웠다.
첫 대회를 치른 송지FC는 앞으로 더 많은 친선 경기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첫 골, 경기 참여가 팀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팀원들은 “이번 경험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더 많이 나가고 싶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한편 송지FC는 현재도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축구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환영한다.
송지FC는 운동뿐만 아니라, 서로 소통하며 교류하는 운동시간이 소중하다. 단순한 축구팀이 아니라, 서로의 소통과 지지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지역 사회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협동과 단합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가입 문의 : 박의지 총무(010-9271-90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