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률 95%, 2027년 준공
‘다도해 선샤인웨이’ 핵심축
화원면과 신안군 압해를 잇는 국도77호선 도로건설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서남권을 직결하는 핵심 구간인 해저터널이 굴착률 95%를 기록하며 불과 150m만을 남겨두고 있어 개통 임박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45%로, 20년 가까이 이어진 지역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구간은 화원면 매월리에서 신안군 압해읍 신장리를 연결하는 총연장 13.49㎞ 규모다. 이 가운데 1공구는 화원~목포 달동 5.95㎞, 2공구는 목포 달동~신안 압해읍 7.54㎞로 나뉘며, 해저터널 1개소(2.73㎞), 해상교량 2개소(1.68㎞), 육상교량 6개소, 교차로 13개소가 포함된다. 총사업비는 약 4,346억 원이며,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을 맡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1·2공구가 동시에 착공돼 2027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신안 압해에서 해남 화원까지 기존 1시간30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이 30분대로 대폭 단축된다. 이는 단순한 시간 단축에 그치지 않고 물류비 절감과 관광객 접근성 개선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원 오시아노 관광단지, 솔라시도 기업도시, 우수영 울돌목 등 해남의 주요 관광지와 신안의 섬 관광지를 하나로 묶는 관광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화원~압해 구간은 전라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다도해 선샤인웨이’의 한 축으로 전략적 의미가 크다. 선샤인웨이는 영광에서 출발해 무안·신안·해남·완도·고흥·여수 등 전남을 거쳐 경남 남해·통영·거제를 지나 부산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700㎞의 초광역 해안관광도로다. 섬과 섬, 육지와 바다를 교량과 도로로 잇는 이 사업은 김영록 전남지사가 부산시장, 경남지사와 함께 체결한 ‘남해안 상생발전 협약’을 통해 본격화됐으며, 현재 대부분 구간이 국도 사업으로 확정돼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