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 전문가 강연
캐릭터 ‘해봄이’도 개발

삼산면주민자치회가 민관이 함께 삼산면을 왕벚꽃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캐릭터 ‘해봄이’)
삼산면주민자치회가 민관이 함께 삼산면을 왕벚꽃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캐릭터 ‘해봄이’)

 

 1965년 우리나라 식물지도를 바꿔버린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일본의 국화인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한라산이고 한라산 왕벚나무가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육지인 두륜산에서 왕벚나무 2그루가 발견된 것이다. 
천연기념물 173호로 지정된 두륜산 왕벚나무는 현재 1그루만 살아있다. 
두륜산 왕벚나무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삼산면 주민자치회(회장 윤문희)는 삼산면민 1가구 왕벚꽃 심기 운동 등으로 삼산면을 왕벚나무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다. 
주민자치회는 ‘우리 꽃, 왕벚꽃’이라는 제목의 5개년 계획도 수립했다. 
왕벚나무를 통해 농업·문화·관광이 아우러진 새로운 지역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시동을 거는 자리로 오는 9월23일 오후 2시 삼산면사무소 2층에서 ‘우리 꽃 왕벚꽃 살리기’ 전문가인 (주)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현진오 소장 초청 강연회를 연다. 
또 삼산면 주민자치회는 왕벚꽃나무로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캐릭터 ‘해봄이’를 개발했다. 
해남의 봄꽃이라는 뜻을 담은 ‘해봄이’는 분홍빛 벚꽃잎과 귀엽고 밝은 표정이 특징이다. 
삼산면 주민자치회는 9월23일 초청 강연회에서 캐릭터를 설명하고 주민들에게 캐릭터 상품을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삼산면 주민자치회는 우리 꽃 왕벚꽃 살리기를 위한 추진 과제를 촘촘히 준비하고 있다.
첫째로 왕벚꽃 가로수 교체다. 삼산면 주요 도로부터 노후·병해목을 조사해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가고 이를 군 전역으로 확산한다.
둘째로 시범단지·명소 조성이다. 유휴부지와 삼산면 관광지를 활용해 삼산천 일대에 왕벚꽃 명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셋째로 왕벚꽃 축제 개최로, 삼산면 마을축제를 군 대표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이다. 삼산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3월 왕벚꽃 축제를 열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었으며, 해남의 봄꽃 축제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삼산면주민자치회 윤문희 회장은 “왕벚나무 보급은 단순히 수종 교체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생태·관광을 묶는 것이다. 해남이 대한민국 왕벚꽃의 고장이라는 인지도를 높이고, 봄철 관광 성수기 때 지역상권을 살리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마을공동체가 함께 심고 가꾸는 과정 자체가 세대 간 연대를 촉진하고, 식재-관리-축제 운영까지 이어지는 주민 소득 기회도 열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