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새 건물서 수업
구 건물은 운동장으로

해남서초등학교가 100년 만에 운동장과 본관의 위치가 바뀐 가운데 신축 본관에서 수업이 시작됐다.
해남서초등학교가 100년 만에 운동장과 본관의 위치가 바뀐 가운데 신축 본관에서 수업이 시작됐다.

 

 해남서초등학교가 100년 만에 운동장과 본관 위치가 바뀌었다.
기존 운동장에 들어선 신축 본관에서 수업이 시작됐고 운동장을 조성하기 위한 구 본관 건물 철거가 한창이다. 철거 후에는 넓은 운동장과 주차장이 순차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매장 문화재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준공은 유동적이다.
해남서초등학교는 해남읍성 내에 위치해 있어 관련 유적을 품고 있는데 기존 운동장에서도 해남읍성 여러 건물 중 감옥 터가 발견돼 본관 공사가 미뤄졌었다. 해남서초등학교 본관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건립됐다. 전자칠판과 무선 인터넷을 갖춘 스마트 교실과 개방형 도서관, 융합 프로젝트실 등을 갖춰 교사와 학생 모두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 8월25일 신축 본관이 준공되면서 학생들은 “밝고 쾌적해 공부가 즐겁다”며 새 교실에 빠르게 적응했다.
본관 신축으로 구 건물 철거 공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낡은 건물을 해체하고 그곳에 운동장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마지막 단계에 있는 것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노후 학교를 친환경·디지털 학습 공간으로 바꾸는 정부 사업이다. 해남서초는 2021년 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돼 설계 공모와 기본계획을 거쳤다. 운동장 부지에 신축 건물을 세우고 기존 관리동과 구본관을 철거해 운동장과 주차장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설계가 확정됐다. 
현재 철거 중인 구건물은 오랫동안 학교의 중심이었지만, 석면 자재와 협소한 구조로 안전성과 활용성에 한계가 있었다. 학교 측은 사전 정리와 자료 이전을 끝내고, 안전 펜스를 설치해 학생들의 이동 동선을 분리한 뒤 해체 공정을 시작했다.
해남서초 신축공사 총사업비는 약 175억원으로, 문화재 조사 지연이 해소된 뒤 공사가 본격화됐다.
전남도교육청은 “철거와 운동장 조성을 연내 마무리해 완전한 학교로 거듭날 것”이라면서도 “문화재 조사 결과에 따라 준공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해남서초등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에 공립소학교로 인가를 받아 개교했다. 
당시 해남서초는 일본인 자녀들, 해남동초는 한국인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였다.
해방 후인 1946년 해남서 공립 초등학교로 개교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