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해양쓰레기에 대한 국제적인 연대 등 바다쓰레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해남은 바람의 흐름으로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 배출된 쓰레기가 밀려온다.
또 리아스식 해안과 개펄의 발달로 하루 두 번씩 바닷물이 교차될 때마다 해안가로 쓰레기가 밀려온다. 육상의 쓰레기처럼 매일 수거해야 만이 깨끗한 해안가를 유지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다행히 해남은 스티로폼 감용기 운영으로 가장 모범적으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고 있고 여기에 더 나아가 바닷가 쓰레기도 육상의 환경미화원 제도처럼 매일 수거하는 체계를 조금씩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해양쓰레기는 어촌계의 울력을 통하거나 한차례 이벤트성 행사로 대신해왔다.
그러나 해남군은 2022년부터 환경미화원과 같은 바다·해양환경지킴이를 운영, 밀려오는 바닷가 쓰레기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어촌계 스스로 바다를 지키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낳았는데 어란마을 청년회가 대표적이다.
해남은 3면이 바다인 만큼 해안선이 길다. 지금의 40여명의 해양환경지킴이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길이다. 일자리를 더 늘려야 한다. 해안가 쓰레기 수거는 썰물 때 안전하게 수거한다. 따라서 노인일자리와 공공근로 일자리 투입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자신의 마을로 출근하는 노인일자리라면 노인들에게도 환영받을 일자리이다.
해양쓰레기 양은 문명과 비례한다. 문명의 발달과 함께 중국과 한국, 일본의 쓰레기는 국경을 넘나든다. 해남 바닷가엔 중국과 필리핀의 쓰레기가 밀려오고 일본 대마도 섬엔 중국과 한국 쓰레기가 넘쳐난다. 태평양에는 중국, 한국, 일본의 쓰레기가 커다란 섬을 형성할 정도다. 이재명 대통령 말처럼 해양쓰레기는 국제간에 함께 풀어야 할 과제다. 이는 지자체 힘으론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해남군 스스로 해양쓰레기 수거체계 구축 노력에 이어 정부를 상대로 이에 대한 예산투입을 요구해야 한다. 육상처럼 매일 수거체계를 구축해야 만이 바다도 어느 정도 숨을 쉴 수 있다.
- 기자명 해남우리신문
- 입력 2025.09.22 15:12
- 호수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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