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실 92명 입실 가능
황산면 구 옥동초 부지

단기 농업근로자를 위한 기숙사가 황산면 구 옥동초에 신축돼 지난 9월22일 준공했다.
단기 농업근로자를 위한 기숙사가 황산면 구 옥동초에 신축돼 지난 9월22일 준공했다.

 

 아이들이 뛰놀던 학교에 전국 최초 농업근로자 기숙사가 지난 9월22일 준공됐다. 
황산면 구 옥동초에 자리한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농업근로자들의 주거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론 농촌의 변화된 현실을 반영하기도 한다.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외국인 근로자 유치와 근로기간 연장 건의 등 관련 여건의 개선에도 청신호가 되고 있다. 
해남군은 민선8기 농업분야 핵심 사업으로 농촌인력 수급 문제의 해결을 제시하고,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운영은 황산농협에 위탁해 실시되며, 내부 집기 배치와 최종 점검을 거쳐 10월경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부지면적 2,374㎡, 연면적 1,771.6㎡ 규모의 3층 건물로, 2인실 34실과 4인실 6실 등 총 40실, 최대 92명이 생활할 수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숙박은 물론 공동생활 공간과 위생·휴식 시설도 마련돼 있다. 
지난 9월22일 열린 준공식에서는 군 관계자 및 지역 농협, 주민 등 100여명이 함께했으며, 농촌 일손 충원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들도 참석했다. 
명현관 군수는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은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함께 근로자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고, 해남군의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해남군 계절근로자는 1,400명으로 일부 귀국, 현재는 1,000여명이 해남에서 체류하고 있다.  
계절근로자는 베트남 결혼이민자의 친인척 중심의 가족 초청 공공형 계절근로자가 다수를 차지하며, 필리핀 계절근로자도 있다. 
또 지역 농협에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으로 근로자 30여명을 농가에 배치했다.  계절근로자는 현재 농가에서 기본 숙소를 제공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나, 근로자 기숙사 준공으로 이 제한사항을 상당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오는 10월부터 농가들을 대상으로 2026년 계절근로자 수요조사 및 접수에 들어가며, 이에 따라 법무부에 배정 인원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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