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MZ 감성 확 잡는다
국내 최초 ‘정원+고구마’ 축제
고구마가 단순히 먹거리라는 고정관념은 이제 옛말이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는 고구마 잎의 색과 모양이 다양해 원예용 식물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정원의 분위기를 바꾸는 장식 요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꽃박람회나 공원 조경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산이정원의 해남고구마 정원축제는 이러한 해외 트렌드를 국내 최초로 도입, 고구마를 식탁에서 정원으로 확장했다.
오는 9월27일부터 28일까지 산이정원 일대에서 ‘해남고구마 정원축제’가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정원+고구마’ 융합형 축제로, 가을 정원과 해남 고구마의 풍성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형 가을 페스티벌이다. 축제 테마는 ‘고구마 꽃 정원’으로, 전국 최초로 다양한 품종의 관상용 고구마꽃을 활용해 볼거리를 마련했다. 보랏빛 고구마꽃과 정원이 어우러진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고구마를 식물로 즐긴다’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축제의 중심은 MZ세대를 겨냥한 아기자기한 감성 공간이다. 산이정원 곳곳에 고구마 캐릭터를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포토존이 조성돼 있다. 귀엽고 알록달록한 캐릭터 인형과 감각적인 포토스팟은 성수동 팝업스토어에 온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SNS 인증샷을 남기려는 젊은 층의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팝업스토어에서는 한정판 굿즈와 이벤트도 준비돼 있어 힙한 감성을 더한다.
‘고구마 캐기 체험’은 모집 10일 만에 조기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고 현장에서는 고구마 캔들 제작, 고구마 디저트 시식, 고구마 젤라또,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여기에 퓨전국악을 선보이는 한다두 밴드, 해남 청소년밴드 ‘비트온’, 태권도 공연단, K-pop 댄스팀 등 다채로운 무대 공연이 이어져 정원과 무대를 연결하는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원 속 버스킹 공연도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한다.
산이정원에는 코티지풍으로 꾸민 ‘고구마 빌리지’도 마련돼 빈백과 휴식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구마 아이스크림, 고구마칩, 고구마튀김 등 고구마를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고구마 요리 마켓’도 함께 운영돼 먹거리의 즐거움까지 더한다.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축제가 아니라, 머물며 즐기고 체험하는 체류형 축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산이정원은 자체 채널을 통해 카드뉴스 시리즈를 공개해 온라인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미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