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랏빛 개미취
현산 포레스트수목원
분홍빛 뭉게구름이 내려앉은 듯 가을 동화 속 풍경이 현산면 포레스트수목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가을의 반가운 풍경인 핑크뮬리와 팜파스그라스가 한창이다.
매년 가을 포레스트수목원에서는 국내 최대 팜파스그라스가 개화해 ‘팜파스축제’를 열고 있다.
키가 3m까지 자라는 팜파스그라스는 가을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번 주 만개한 핑크뮬리는 바람을 타고 흔들거리며, 서정적인 그림을 연출한다. 올해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포레스트수목원은 가을에는 분홍과 자주색의 꽃을 피우는 핑크뮬리는 여행 사진을 남기기 좋은 풍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포레스트수목원의 팜파스축제는 9월25일부터 11월2일까지 이어지며, 추석 연휴 기간에도 모두 정상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입장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올해는 팜파스그라스, 핑크뮬리와 함께 보라색 꽃을 피운 개미취가 새로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개미취는 국화과의 들꽃으로 가을에 연보라색 꽃을 피운다.
팜파스그라스 뒤편에 개미취가 만발해 다채로운 매력을 더하고 있다. 강렬하지는 않지만 청초하고 은은한 매력이 있어 가을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포레스트수목원 김건영 원장은 “올가을부터 개미취로 색다른 풍경을 더했고 반응이 좋다. 내년에는 가을 축제꽃으로 개미취 영역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포레스트수목원은 여름 수국과 가을 팜파스그라스, 핑크뮬리로 이름나 있지만, 매년 색다른 꽃으로 다양한 풍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봄에는 처음으로 4월27일부터 5월7일까지 ‘목향장미 축제’를 열었다. 풍성하게 너울너울 노란 꽃을 피우는 목향장미는 수국처럼 풍성하게 꽃이 겹쳐서 피어나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포레스트수목원은 2023년부터 목향장미 수백주를 심어 풍성한 목향장미 터널 등을 준비해왔다. 이는 전국 목향장미 명소를 합한 면적보다 넓은 국내 최대 면적이다. 목향장미뿐만 아니라 촉성수국, 등나무 터널, 철쭉, 삼색참죽, 황금느릅 등 여러 꽃이 동시에 만개했다. 또 수목원 곳곳에 노란 수선화 4만주 심어 봄을 알렸다.
이어 올해 수국축제는 6월14일부터 7월14일까지 열렸다. 전국 수국 명소로 꼽히는 포레스트수목원은 꽃이 만개하는 6월 중순 전국에서 온 인파로 가득하다. 수국 만개 시기에 맞춰 해남 관광을 계획하고 있는 전국의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수목원 곳곳에는 수국과 다양한 식물이 식재됐으며,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인생사진을 선사한다. 특히 수국정원은 국내 최대 규모로, 김건영 원장이 전국을 찾아다니며 수집한 보기 드문 희귀 수국도 분포해 있다. 한편 현산면 봉동마을에 위치한 포레스트수목원은 6만여평 숲을 따라 2019년 해남 최초 민간 사립수목원으로 등록됐다. 인문학과 수목원의 만남을 주제로 동서양의 철학적 이상향이 담긴 소정원들이 다채롭게 조성돼 있다.
입장료는 해남군민 5,000원, 타지역 관광객은 7,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6,000원이다.
포레스트수목원 : 현산면 봉동길232-118 / 533-7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