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정책을 정부가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 시작은 언제나 국민의 삶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그 삶을 가장 정직하게 기록하는 것이 바로 통계입니다.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지역의 숨결이고, 사회의 방향이며, 미래를 설계하는 도면입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인구주택총조사입니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이 조사는 우리나라의 인구, 가구, 주택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복지, 교육, 교통, 의료, 주거 등 거의 모든 분야의 정책 수립에 활용됩니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게는 지역 예산 편성과 지역 정책사업 추진의 기준이 되는 핵심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에서는 노인복지와 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고, 청년층의 유출을 막기 위한 일자리와 주거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러한 정책결정은 감이 아니라, 정확한 통계자료를 기반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그 현실을 가장 정밀하게 보여주는 창입니다.
하지만 통계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그 과정 또한 투명하고 청렴해야 합니다. 통계청은 ‘청렴한 조직이 신뢰받는 통계를 만든다’는 철학 아래, 모든 조사 과정에서 정확성, 공정성, 비밀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조사원 교육부터 자료 처리, 결과 발표까지 모든 단계에서 청렴한 절차와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국민이 안심하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2025년 11월 1일을 기준으로 10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표본으로 선정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인터넷, 전화, 방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응답하실 수 있습니다. 모든 응답은 통계법에 따라 철저히 보호되며,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는 외부로 유출되지 않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조치가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윤리적 약속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지역의 미래는 조용히 그려지고 있습니다. 군민 한 사람의 응답이 도로 하나, 복지시설 하나, 학교 하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참여는 곧 실천이며, 실천은 곧 변화입니다.
통계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위에 모든 정책과 삶이 세워집니다. 2025 인구주택총조사는 그 기둥 위에 세워진 가장 중요한 국가 통계입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을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소중한 응답입니다.
그 응답이 모여, 숫자 너머의 삶을 그리는 정책이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