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름병 여파로 가격 상승

 전국 최대 김장배추 주산지인 해남절임배추 가격이 20㎏ 한 박스 당 4만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일부 산지 직거래 농가는 이미 4만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만 해도 해남 절임배추는 20㎏ 기준으로 10월 초 사전예약 시 3만3,000원~4만원대, 김장철이 본격화된 11월에는 4만3,000원~4만5,000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농가들은 올해도 이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되, 평균 단가가 전년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산지 단가보다 완만하게 오를 전망이다. 대형마트들은 해남 절임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3만9,000원~4만원 초반대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대량 계약으로 물량을 확보한 할인형 가격이다. 실제로 중소 유통업체나 산지 직거래의 경우 4만2,000원~4만3,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배추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2~3% 늘었지만, 병해와 기상 악화로 상품성 있는 배추의 비중이 줄면서 체감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한다. 
농가들은 김장 시기 조정에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따뜻한 날씨로 김장철이 늦어지면서 11월 중순 이후까지 절임배추 주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남군은 산지별 출하 일정을 조정하고 병해 방제를 강화하며 가격 급락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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