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화가 개인전
26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김경호 화가의 작품의 뿌리는 고향 해남이다. 매일같이 마주하는 자신의 뿌리, 그는 해남이야기라는 시리즈로 해남의 산천과 자연, 문화유산을 화폭으로 옮긴다.
미술은 그 시대의 기록이기도 하다. 해남의 물질들을 기록하는 작업, 그것이 숙명이라도 되듯 그 기록을 위해 그는 두륜산과 달마산을 오르고 땅끝과 녹우당, 미황사, 도솔암 언저리를 헤맨다.
그러나 그의 작업은 단순히 기록을 넘어선다. 그 안에 깃든 인간의 감정과 사유, 그 시대 사람들이 공유했을 감정의 사유를 전달한다.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 그것이 기록이자 예술이라는 작가의 신념은 해남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관람자와 공유한다.
김경호 작가의 개인전 해남이야기展이 지난 10월21일부터 26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 기획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의 맑고 청명한 해남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대흥사를 품은 두륜산과 남쪽의 금강 달마산, 500년 고택의 녹우당, 신비 그 자체인 도솔암 등 그의 시선이 머문 해남의 속살들이 그의 시선으로 재해석돼 관객을 맞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작가의 고향 해남해석은 여전히 관통되고 있다. 자연에 순응하는 해남, 그러면서 묵묵히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해남이 그것이다. 그렇게 작가는 해남에 담긴 시간과 기억, 정서를 서정적 시선으로 끄집어내고 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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