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언니들의 수다展’
행촌미술관 10월 31일까지

행촌미술관에서 수줍은 붓질의 언니들의 수다전이 열리고 있다.
행촌미술관에서 수줍은 붓질의 언니들의 수다전이 열리고 있다.

 

 그림도 수다이다. 재잘거리는 참새처럼, 빨래터 아낙의 수다처럼, 그림에도 숱한 수다가 펼쳐진다.
세상의 이치를 어느정도 깨우친 60~70대 ‘그림 그리는 언니들의 수다展’이 해남종합병원 내 행촌미술관에 펼쳐졌다.
10명의 초보 작가들은 갖가지 주제의 수다를 화폭에 담았다. 아름다운 꽃부터 인물화, 풍경화 등 소녀시절 각인된 자연의 영감들을 수줍은 붓질로 풀어냈다.
전문 화가가 넘치는 시대, 모두가 프로를 꿈꾸는 시절에 만나는 수줍은 작가들의 처녀작들이라 오히려 풋풋하고 싱싱함으로 다가오는 전시회이다. 
과연 언니들은 그림에 어떤 수다를 풀고 있을까. 이를 훔쳐보는 것도 재밌다.
작가라는 말에도 토끼 눈을 뜨며 손사래를 치는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들은 김남심, 김미경, 김선우, 김은숙, 김정희, 김춘재, 박순화, 임영희, 정귀숙, 조성심씨이다.
이들 작가들은 행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해남읍 학동 수윤아트스페이스에서 그림을 배우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다.
전시회에 참여한 언니들은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닌 누구와도 닮지 않은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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