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버스노선 개편
방지턱, 진출입로 개선 시급
해남교통이 지난 2개월간 시범 운행해온 전기버스 3대를 오는 11월 중순부터 8대로 확대해 본격 운행에 나선다. 이번 확대 운행은 오는 11월20일 시행되는 해남군 버스노선 전면 개편과 맞물려 진행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남도광역추모공원, 해남역(금·토·일 열차 시간 연계 운행), 독천·동해리 등 신규 노선이 신설되고, 해남군 요청으로 다수의 노선이 추가된다.
반면 해남읍 군청 일원에서 해남역으로 가는 직행 노선이나 산이·화원·송지 지역 학생들의 읍내 학원 통학 노선, 읍내 순환버스 등은 이번 개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남교통 측은 “군청 요청 시 추후 반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기버스 운행에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도로 방지턱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다. 다만 일부 마을은 주민 반대 등으로 방지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저상 전기버스 구조상 통행이 불가능한 구간은 당분간 제외된다. 해남교통 관계자는 “마을과 협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지만 전 구간 운행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버스의 겨울철 난방 효율 저하 문제도 지적된다. 해남교통 관계자는 “현재 해남권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목포 등 장거리 운행은 아직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버스 대기장 진출입로의 구조적 한계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현재 농협주유소 원형교차로 인근에 위치한 대기장으로 진입하려면 중앙선을 침범해야 하며, 대형 차량이 회전 반경을 확보하기 어려워 충돌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운행 대수가 늘어나면 사고 위험성도 그만큼 커질 가능성이 높다.
해남교통은 해남군과 함께 시범운행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바탕으로 방지턱 제거, 노선 조정, 진입로 개선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겨울철 배터리 효율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