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향교 미남축제장서
회혼식 등 금혼식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린 해남미남축제에서 해남향교가 운영한 ‘전통혼례식’에 14 쌍이 참여해 인기를 끌었다. 전통혼례식에는 가수 고 오기택의 친구인 김경수(86) 씨가 결혼 60주년을 맞아 부인 최병옥 여사와 함께 경기도 분당에서 직접 찾아와 회혼식을 올렸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도 전통혼례를 체험하며 “요즘 접하기 어려운 전통혼례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에는 은혼식(결혼 25주년), 금혼식(결혼 50주년), 회혼식(결혼 60주년)을 치르려는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통혼례식의 주례는 임형기 해남향교 전교가 맡았으며, 해남향교 청년유도회 회원들이 가마꾼으로 분장해 신부 꽃가마를 멨다.
또한 해남향교 전통문화예술단은 혼례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임형기 전교는 주례사에서 “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이지만,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진정한 사랑으로 이어진다”며 “오늘 혼례식은 새로운 출발을 하는 예비부부와 오랜 세월 함께해온 부부 모두에게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가훈 써주기’ 코너 역시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붐비며 전통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해남향교 관계자는 “전통의 멋을 지키고 계승하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체험이 방문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구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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