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북일내동 사내호 방조제와 사초리 선착장이 뜰채 낙지잡이로 떠들썩하다.
낙지온다는 소리가 들리면 여지없이 뜰채엔 낙지가 들어있고  잡는 사람도 구경하는 사람도 모두 환호성이다.
이색 뜰채 낙지잡이는 뜰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들물에 불빛을 따라 제방으로 밀려오는 낙지를 뜰채로 걷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뜰채 낙지잡이는 찬바람 나기전인 요즈음이 제철이다. 지난 7일 저녁 북일 내동 사내호 방조제와 강진 사초리 선착장, 북일 원동 선착장엔 2~30여명이 뜰채 낙지잡이 재미를 만끽 했다.
뜰채 낙지잡이는 몇몇 사람들만의 비밀이었던 것이 소리 소문 없이 퍼져나가 요즈음은 많은 사람들이 뜰채를 챙겨들고 낙지잡이에 나서고 있다.
이날 소문을 듣고 처음 뜰채 낙지잡이에 나선 해남읍 박재수씨는 불과 30여분 만에 3마리나 잡았다며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뜰채 낙지잡이에도 베테랑이 있다. 똑같이 바다를 응시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낙지가 베테랑의 눈에만 보인다. 초보자 들이 1~2마리 잡는 시간에 베테랑 낚시꾼은 4~5마리를 거뜬히 잡는다.
뜰채 낙지잡이에 나서려면 먼저 물때를 맞춰야 한다. 밀물과 함께 낙지가 제방으로 밀려오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까진 오후 6시가 밀물시간이다.
또 5미터 이상의 뜰채와 랜턴도 필수 준비품이다.
뜰채 낙지잡이로 가을밤바다가 즐거운 환호성이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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