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하지 맙시다
하루 밤 실수였다고 합시다
당신의 그 청춘을
난 그저 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오.

당신의 맑은 피
이제 막 갈아입은 색동 치마며
곱고 가냘픈 손마디 끝
네일 아트까지도
내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한 당신

당신은 길가는 이에게 마음을 주고
웃음을 주기에
난 참을 수가 없었다오

그래서
욕심껏 당신을 안고 정열을 밤을
보냈더니
이제 당신은 나를 멀리 하는군요
고운 자태는 볼 수 없고
앙상한 뼈만 남아 나를 가라하네

모두가 문 걸어 잠그고
귀마저 닫아버린 늦은 시간
반가지 않는 당신 곁을 이렇게
냉기어린 몸으로 지키고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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