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나풀거리는 눈을 맞으며 걸어보고 싶음은
나 아직 소녀의 감성이 남아 있음인가 합니다.
도로 위를 자동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씽씽 달리는 자동차를 따라 뛰어보고 싶음은 나 아직 푸른 젊음이 남아 있음인가 합니다.
선명했던 앞산이 구름속에 묻혀 있습니다.
보일락말락 선명치 않은 저산을 올라보고 싶음은 나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남아 있음인가 합니다.
지난날 함께 했던 친구가 몹시도 보고 싶습니다. 꿈틀꿈틀 잊혀졌던 기억이 뜬금없이 떠오름은 나 아직 쓰디쓴 배반의 아픔을 모름인가 합니다.
우리에게 새로이 주어질 삼백예순날에는 뒤를 돌아보며 후회만 하고 있기보다는 다가오는 앞날을 수용하며 하루하루를 미소로 채워가며 살고 싶습니다.
머언~ 후일 2011년 참 행복했노라 회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이슬보다 영롱하여 날마다 소박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맑은 영혼을 가졌기에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 더 이상 대중 속에서 고독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가오는 2011년에는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재미난 날만 되어서 옴막 다 하하호호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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