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첫 다육꽃 식물원
유영진씨 소통 공간됐으면


강인한 생명력에 반합니다. 어떠한 조건에서도 살아 남는 다육, 결코 좌절하지 않고 그 어떠한 환경도 이겨내는 다육식물은 어쩜 희망을 의미하는지 모릅니다.
삼산면 신흥리 장수통닭 옆에 다육꽃사랑 식물원이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지역에서 처음 선 보인 전문 다육식물원, 너무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다육의 종류만 50만종에 이른다고 합니다.
다육꽃사랑 식물원에는 1000여종의 다육이 전시돼 있습니다.
유영진(42)씨가 운영하는 다육꽃사랑 식물원은 조금씩 입소문을 타 찾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이곳 식물원은 어여쁘고 아름다운 다양한 다육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주어지지만 갤러리처럼 식물원이 꾸며져 있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다양한 소품을 이용한 전시 공간, 공방에서 만든 갖가지 그릇에 심어진 모양도 앙증맞고 항아리와 나무, 한옥문짝과의 만남도 식물원의 볼거리입니다.  
다육의 종류가 너무 많아 그 이름을 외우기란 사실상 어렵습니다. 그러나 갖가지 모양을 뽐내는 그 자체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게 이곳 식물원의 특징입니다.
유씨는 5년 전부터 다육과 만남을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요양원에 근무하면서 다육을 가지고 원예치료를 했던 것이 인연이 되었지요. 다육은 기르기도 용이하고 생명력도 강해 치유에 적합하고 정서적 안정에도 매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다육 종류 중 1년 12개월 간 꽃을 피우는 꽃 기린은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사람에게 희망을 갖게 한다고 합니다.
다육을 통해 강인함을 배운 유씨는 그때부터 다육을 키우기 시작했고 고향인 해남에 다육식물원을 갖겠다는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가 생각하는 다육식물원은 세상과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누구나 찾아와서 쉼을 얻고 안정을 찾고 강인함을 배울 수 있는 곳 말입니다. 또한 자신의 다육식물원을 해남의 명소로 키울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흥사 등을 찾는 관광객들이 소문을 듣고 이곳을 찾아오곤 합니다.
세상과의 소통의 공간, 이를 위해 그는 지난 7일 식물원에서 지인들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다육꽃사랑 가족음악회에 참석한 지인들은 다육식물원을 둘러보며 잠시 쉼을 얻었지요.    
다육은 매우 번식력이 강합니다. 잎 하나만 떼어내 흙과 접촉을 시키면 어느새 뿌리가 내리고 새싹이 돋아납니다. 그 자람이 정말 흥미롭고 경이롭습니다. 아이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이지요.
유씨는 해남에 다육식물을 대중화하는 게 꿈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판매하는 다육은 1천원부터 매우 저렴합니다.    
다육은 아프리카 대륙을 중심으로 비교적 따뜻한 곳이라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다육이란 식물체 특히 줄기나 잎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유조직이 발달돼 두터운 육질을 이루고 있는 식물을 일컫습니다.
선인장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서식지가 다르고 선인장은 가시자리가 있지만 다육은 없습니다.
5월 가정의 달, 가족과 함께 다육꽃사랑 식물원에서 쉼을 얻어 보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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