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복숭이 모모와 길을 나섰다.

만나는 사람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물으며 서로의 건강을 살핀다.
사람 사는 정이 보인다.

나뭇가지가 한들거린다.
바람이 보인다.

곱게 핀 들꽃이 아름답다.
따스한 햇살이 보인다.

벌과 나비가 춤을 추며 바삐 움직인다.
꿀이 가득한 아카시아의 향기가 보인다.

힘찬 농기계가 씨앗을 뿌릴 논을 갈아엎는다.
시간이 보인다.

난 이렇게 한가한
내 마음의 여유를 본다.

모모 녀석
무엇을 보았는지 “컹 컹” 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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