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뗏목으로 성공한 농촌체험마을


강원도 횡성  산채마을
1년 체험객 3만여명

농어촌 체험마을의 모범사례로 손꼽히며 전국적인 명성을 받고 있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 1리는 산채마을로 유명하다, 산채마을은 해발 70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총 37가구, 110명의 주민들이 모여살고 있는 시골마을이다. 산채마을은 ‘산은 생명을 품었고 바람엔 향기를 실었다’는 자연을 강조한 홍보 전략으로 4계절 40여 가지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농산물 심기 및 수확, 곤드레 밥짓기, 앵무새 친구하기, 목공예, 앞개울에서 버들치잡기 및 전통놀이 체험, 곤충알기, 눈썰매, 얼음썰매, 겨울나기 및 발자국 관찰, 겨울산 관찰, 전통놀이 등이다.
산채마을 녹색농촌체험관에는 산채가공시설과 판매장, 희귀약초 전시장, 체험장, 산채공원, 눈썰매장, 정자각, 민박시설 등이 있다.
산채마을 이용객수는 2008년 총 3만5650명 중 당일 체험객은 1만200명, 숙박은 2만4000명 등이며 2009년 총 2만8600명 중 당일 체험객은 1만100명, 숙박 1만6500명이 마을을 방문했다.
산채마을 체험 수입은 2009년 총 3억7700만원으로 숙박 8300만원, 음식수입은 9000만원, 체험수입은 7200만원, 농산물 판매로 1억1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주민들은 산채마을 체험객을 유치하기 위해 수도권 초·중·고 1500개 학교와 서울지역을 찾아다니며 직접 안내책자를 배부했다.
매년 50개 학교와 교회 학생회 등 6000여명을 유치해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지난 2005년 마을주민들이 체험마을활성화를 위해 사무장에게 급여를 주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책임감을 부여받은 체험마을 운영 사무장은 가장먼저 마을홍보에 주력했다. 마을과 인접해 있는 현대 성우리조트, 청태산 자연휴양림과 자매결연을 맺어 농촌체험 패키지 여행상품을 만들어 운영했다.


도시민 입장에서 생각하라
김학석(49) 산채마을 대표


농어촌 체험마을운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도시민이 왜 올까라는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 도시민들은 농어촌에 봉사활동을 하러 오는 것이 아니라 농어촌에서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찾고자 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농어촌주민들은 도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익숙치않다. 지속적인 교육과 선진지 견학을 통해 주민들의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체험프로그램 개발은 마을자원에 대한 발견이다. 아주 사소할지라도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문제다.
단순한 체험이 아닌 스토리텔링에 의한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프로그램 성공전략이다. 또 체험마을을 운영하는 리더의 중요성이다. 체험마을은 조금 활성화 된다 싶으면 갈등이 발생한다. 리더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결국 체험마을은 깨지기 마련이다.
체험마을 운영과정에서 발생되는 갈등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수익배분으로 실마리를 찾는다.
조합원에 가입해서 정당하게 일하고 노력한 사람만이 수익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으며 마을의 취약한 부분에 투자해 변화를 시키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불만이 갈수록 줄었다. 방문객이 늘면서 점점 매출이 올라가고 비참여 농가들의 농산물까지 팔아주면서 농가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체험마을의 성공전략은 접근성보다는 책임있는 관리자와 홍보전략, 주민참여, 방문객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프로그램 개발, 공정한 소득배분이다.



강원도 인제 냇강마을
뗏목체험 소득 연3억
  뗏목타기 체험으로 년간 3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 월학리 냇강마을.
울창한 숲과 마을 앞을 흐르는 북한강만으로도 누구나 찾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곳이다. 냇강마을은 지난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되면서 농촌체험마을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냇강마을은 총 97가구 248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농촌체험마을 운영에는 30여가구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냇강마을에선 설악산 등의 나무를 서울로 나르는 운반수단으로 사용됐던 뗏목을 재현해 체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면서 실제 뗏목군이었던 마을주민들에게 뗏목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뗏목아리랑을 배우고 모형뗏목 만들기까지 스토리텔링에 의한 프로그램으로 체험객들에게 오감만족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물고기, 다슬기, 물벌레 등의 학습과 수달발자국 등의 관찰을 통해 냇강생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통나무배와 나룻배타기, 산림욕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산촌생활을 체험할수 있는 산악초 관찰과 고로쇠 수액채취, 산나물 체험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계곡을 신나게 달리는 계곡 트래킹도 인기다.
냇강마을엔 1년 평균 1만3000여명의 체험객이 다녀간다. 체험비, 숙박 등으로 약 3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농산물 판매는 집계되진 않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이다.


마을 자원이 상품이다
김창연(69) 인제군 냇강마을 사무장


우리마을은 도시민들이 정서적으로 반할 수밖에 없는 자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도시민들에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기에 도시민들의 많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
대표적인 뗏목체험과 참숯 굽기체험, 목공예, 비누공예, 산촌 음식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민들은 농산물을 팔고, 인건비를 받는 등 직접적인 소득 효과가 있으며 운영 수익금 등은 마을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 운영이후 노인들이 대부분인 마을에 올해 6가구가 새집을 짓는 등 귀촌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마을 내 8개 단체가 돌아가면서 행사를 맡고 주민과 귀촌 주민간의 화합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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