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체험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흥미유도


고성 초도‘성게체험마을’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초도마을은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마을이다. 사계절 전천후 어촌체험 관광마을로서 해양경관과 전국 아름다운 어촌 100선으로 선정된 마을이다. 마을 앞바다는 풍부한 해조류어장과 바다낚시어장이 형성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한다.
초도 어촌체험마을은 전국 최초로 지역 특산품인 성게를 특성화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객을 유치하고 있다.
성게 테마 체험과 해양생물 체험교실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게체험마을로 특성화되고 우수어촌체험마을로 선정됐다. 특히 동해안 최대의 성게 주산지로서 매년 5~6월 성게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초도 어촌체험마을은 성게바다축제, 성게맨손잡기, 성게쌓기, 성게까기 체험에서부터 성게스토리텔링에 이르기까지 성게에 관한 모든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초도 어촌 체험마을은 2009년 6월 체험마을 조성 이후 현재까지 성게축제와 총 16개 이상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체험객을 유치하기 위해 민박집 등 주택시설을 개량하고 골목길과 같은 마을의 전반적인 경관 관리를 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노력으로 초도어촌마을 민박집은 2010년 9월 아름다운어촌 찾아가기 방문단으로부터 전박적인 시설과 관리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초도 마을은 179가구에 43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이중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촌계원은 70명의 주민이 37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다. 어촌체험 마을에 참여하는 주민은 80명(해녀 12명)이다.
2009년 초도마을을 방문한 체험객은 총 10만6000명, 체험시설 이용객은 2만4000명으로 민박, 식사비, 특산물 판매 등 직접적인 소득은 4억3800만 원, 간접소득은 2억600만원이다.
2010년(11월 기준) 초도마을을 방문한 체험객은 총 3만4930명, 체험시설이용객은 6400명으로 민박, 식사비, 특산물 판매 등 직접적인 소득은 2억700만 원, 간접소득은 5억33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초도마을 정철규 어촌계장은 마을여건상 다른 체험거리를 개발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성게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며 성게에 대한 모든 체험을 프로그램화 했던 것이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체험프로그램이 성게로 국한되다보니 아직 개선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며 성게 요리를 즐기는 일본 견학 등을 통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설계획이다고 말했다.

속초 장사‘오징어체험마을’

강원도 속초시 장사어촌체험마을은 ‘모래톱이 마을로 변한, 영겁의 세월과 만나는 곳’이라고 한다.
장사항은 20척 미만의 어선이 정박하는 소규모 어촌정주어항이다.
장사어촌체험마을은 2009년 우수어촌마을 선정대회에서 우수상과 2010년에는 대상을 받았다.
장사어촌체험마을은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를 2000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징어 맨손잡기 및 오징어 해부, 오징어먹물 글씨쓰기(오지어묵계), 오징어 스초리텔리 등 오징어에 관한 다양한 테마 체험을 실시해 ‘오징어 마을’로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오징어를 수산물 시장에서 사와 해안가에 가두리를 만들어 오징어를 풀고 체험객들이 직접 바다에 들어가 맨손으로 오징어를 잡게 하고 있다.
체험객들이 잡은 오징어는 즉석에서 회를 떠 먹을 수 있도록 해 오징어맨손잡기 체험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또한 해조류 표본 만들기 게잡이체험, 소형통발에 의한 해양생물 채집, 관찰 체험 등으로 구성된 해양생물 체험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장사어촌체험마을은 오징어 마을로의 차별화를 통해 오징어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하는 한편 오징어를 이용한 장사어촌체험마을 특유의 2가지 축제와 18개의 차별화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항상 오징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특산품인 오징어를 이용한 10가지 요리 만들기 체험을 개발하여 마을을 찾는 도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장사마을은 183가구에 총 421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어촌계원은 68명으로 27척의 어선을 보유하고 있다. 어촌체험마을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가구는 142가구으로 290명의 주민 참여하고 있다.
2009년 장사마을을 방문한 체험객은 총 14만7000명, 체험시설 이용객은 1만4000명으로 민박, 식사비, 특산물 판매 등 직접적인 소득은 5억7700만원, 식당, 매점, 주유소 등 간접소득은 28억8300만원이다.
2010년(11월 기준) 장사마을을 방문한 체험객은 총 22만322명, 체험시설이용객은 2만325명으로 민박, 식사비, 특산물 판매 등 직접적인 소득은 7억7500만원, 식당, 매점, 주유소 등 간접소득은 42억92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장사어촌체험마을은 도시형 어촌체험마을로 상인들과 유기적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가 하면 어촌체험마을의 좀 더 나은 진행을 위해 한국어촌어항협회가 지원하는 컨설턴트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한편 마을 자부담으로 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자구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모범 어촌마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사어촌체험마을은 속초시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시청 해양담당자와 어촌계가 정례회의를 통해 발전 방향을 협의하고 월3회 이상 어촌체험현장에 참여하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광근 어촌계장은 그동안 어촌은 상대적으로 폐쇄적인 측면이 강했지만 마을주민들은 도시민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관광객을 받아들였다며 마을의 특성에 맞춘 오징어 맨손잡이 체험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주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어촌체험 마을이 어촌을 살찌우는 또 하나의 새마을 운동이라는 생각으로 주민들이 똘똘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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