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상 임상옥은 이에 대해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권력과 재물은 서로 너무 가깝지도 너무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둬야 한다는 뜻으로 건넨 말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참 어렵다는 걸 남들보다 많이 느끼고 사는 편입니다. 쉽지 않은 것이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란 것은 알지만 왜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졌는지는 이제 와서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여름 수해 때 어느 분의 “물은 없어도 살 수 없고 너무 많아도 살 수 없다”는 말씀처럼.
정(情)도 과해서 넘치지 않게 적당히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튼 남들은 잘 모르겠고 나는 넘치게 주고 왜 넘치게 오지 않는지 실망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려고 합니다.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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