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친환경 그릇 배달
해남읍 해리 ‘삼성쌈밥’
신선한 채소에 제육볶음 한 쌈, 나물과 밥을 쓱쓱 비벼 먹으면 입안에 봄이 펼쳐진다.
일 년 내내 군민들에게 사랑받는 밥집이 있다. 특히 봄이 오면 문턱 닳게 손님들이 오가는 이곳은 해남읍 해리에 위치한 ‘삼성쌈밥’이다. 김영자(58) 대표는 2004년부터 지금껏 착한 가격과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을 받아 왔다.
주민들과 직장인들이 문턱 닳게 찾는 식당의 메뉴는 ‘쌈밥’이다. 9,000원의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쌈 채소, 12가지 반찬과 제육볶음, 된장국까지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
점심시간이면 이 푸짐한 밥상을 찾는 손님들 방문이 이어진다. 매일 성실히 음식을 만들고, 바쁘게 움직이는 것. 그것이 지난 22년 동안 단골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비결이다.
아침 7시면 매일시장에서 장을 보고, 다듬어 매일 신선한 반찬을 만든다. 매일 아침 직접 나물을 무치고, 반찬을 만든다.
쌈밥의 핵심인 제육볶음은 이 집만의 특별한 양념으로 요리하는데, 비법이라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못한단다. 맛있게 양념한 고기를 불맛을 입혀 익히면 계속 쌈을 싸먹고 싶게 만드는 제육볶음 완성이다.
이곳 식당의 메뉴 중 ‘콩불’도 인기다. 양념된 불고기를 콩나물과 함께 졸여 먹는 콩나물 불고기로, 마지막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먹어도 일품이다.
또 예약제로 주문을 받는 닭볶음탕과 오리탕, 오리로스도 있다. 1시간 전에 주문하면, 매일시장에서 바로 손질한 닭을 가져와 요리해 신선하다. 특히 오리로스는 불판에 포 뜬 오리고기와 미나리를 함께 구워 먹을 수 있으며, 이 맛을 찾는 단골들이 있다. 양은 4~5인이 먹어도 충분하다.
저렴한 가격은 김영자 대표의 1인다역에 있다. 김영자 사장은 매일 오전 빠른 솜씨로 음식을 준비해둔다. 홀은 직원들에게 맡기고 점심시간이면 김영자씨가 직접 배달에 나선다. 하루 20건의 배달을 모두 그릇으로 하고, 오며 가며 그릇 수거도 한다.
김영자씨는 식당을 하면서 뿌듯할 때가 손님들이 맛있게 먹었다며 인사할 때란다.
일회용기 사용이 대중화된 요즘, 그릇으로 배달하는 식당을 찾기 어렵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22년째 친환경 배달 문화를 이어온 삼성쌈밥의 배달이 반갑다.
김영자씨는 “그릇으로 배달하면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다. 아무래도 쓰레기도 나오지 않고 하니까 좋아한다”며 “비오는 날 저녁에는 그릇 수거가 어려워 한 번씩 일회용기를 사용할 때도 있다. 편하기도 하지만 용기 가격도 부담되고, 환경도 생각해 현재 그릇 배달을 고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삼성쌈밥 운영시간은 점심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3시, 저녁은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며, 휴무는 매주 일요일이다.
가격은 쌈밥 9,000원, 콩불 1만원, 추어탕 8,000원, 삼겹살 13,000원이며 닭볶음탕 4만원, 오리탕 7만원, 오리로스 8만원이다.
매주 ‘맛의 수도 해남, 이 맛에 해남 산다’ 이용의 날
3월 둘째 주는 신선한 쌈 채소로 입안 가득 채우는 쌈밥 전문점을 이용하는 날이다. ‘삼성쌈밥’ 해남읍 성동2길3 (535-1233), ‘이강빈의 불쌈밥’ 해남읍 수성4길17 (537-1414), ‘그라제쌈밥’ 해남읍 읍내길30 (537-8292), ‘해남꽃담’ 해남읍 교육청길29-7 (536-8218), ‘한오백년’ 삼산면 대흥사길158 (534-5633), ‘물레방아’ 삼산면 대흥사길158-3 (534-3708), ‘전주’ 삼산면 대흥사길170 (532-7696), ‘별미쌈밥’ 삼산면 대흥사길158-6 (535-2688), ‘기송정’ 삼산면 대흥사길166 (534-5690), ‘채우리우렁쌈밥’ 삼산면 매정길61 (532-2588) 등이다.
식당자료 제공 : 해남군 관광실 위생팀
※식당 명단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haenam.go.kr/index.9is?contentUid=ff80808195404eac01958d662d2d66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