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으니 동기부여
걷기 좋은 길 찾는 재미도
해남읍 구교리에서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걷기 챌린지에 참여하는 김혜영(40), 김진숙(40), 정현경(41), 최찬미(36), 정송(38)씨는 ‘구교리 미녀들’이라는 팀명으로 한 달째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단체 걷기 챌린지를 처음 제안한 사람은 김혜영씨다. 김혜영씨는 ‘이왕이면 다 같이 건강을 챙기자’는 마음으로 주변 지인들에게 걷기 챌린지를 제안했다. 그렇게 5명이 모였고, 함께 걷기를 시작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의무감이었지만, 하다 보니 점차 재밌어졌다”며 걷기 활동이 가져온 긍정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이들은 어린 자녀들을 등교시키고 나면, 아침 일찍부터 걷기를 실천한다. 집안일을 먼저 하다 보면, 금세 걷기는 뒷전이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아침 일찍 목표량을 채우려고 노력한다.
이들은 걷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건강을 챙길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혜영씨는 “예전에는 차로 등교를 시켰다면 이제는 함께 걸어서 학교에 간다”며 “저녁에 걸음수가 부족하면 함께 공원에 가서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킥보드를 타거나 엄마들과 함께 걷는다”고 말했다.
한 달 정도 걷기를 실천하니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활력이 생겼다. 이번 챌린지를 통해 걷기에 재미를 붙인 이들은 해남에 걷기 좋은 길들을 찾아다니고 있다.
해남공원, 보건소 뒤 둘레길, 금강골, 금강산 임도, 대흥사 숲길 등을 함께 걷고 있다. 지금까지 팀원들은 한 번도 목표량인 걸음수를 빼먹지 않았고,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걷기를 즐기고 있다.
보건소 뒤 둘레길이나 대흥사 숲길 등 자연경관이 좋은 곳에선 산책을 즐기고, 맨발 걷기나 등산도 함께 하며 지루함 없는 걷기를 하고 있다.
이들은 가끔 걷기를 마친 후에 티타임을 즐긴다. 걷기 챌린지를 통해 모인 이들은 더욱 가까워졌고, 일상을 공유하게 됐다. 구교리에 살기 때문에 저녁에라도 걸음수가 부족하면 같이 공원에 나가 걸어주며, 힘이 되기도 한다.
김혜영씨는 “이제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걷는 것으로 푼다. 또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걸을지, 신나게 에너지를 소비할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