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요양원 단체걷기 성공
어르신 돌봄에도 활력
마산면에 위치한 가나안요양원에서는 직원 32명이 참여한 단체 걷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32명의 직원 중 29명이 하루 8,000보 걷기에 성공했고, 단체 걷기 목표량을 달성했다.
가나안요양원 참여자들은 이번 단체 걷기가 건강뿐만 아니라 공동체 활력과 직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가나안요양원은 지난 2010년에 개원해 ‘사랑과 섬김으로 행복한 요양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어르신들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직원들은 사회복지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물리치료사, 조리원 등 각자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어르신 돌봄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의 어르신을 모시는 업무 특성상 신체적 피로가 크고, 스트레스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단체 걷기는 직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
이번 ‘단체 걷기’를 제안한 이는 김홍길(67) 원장이다. 직원들이 일상 속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지난해 먼저 보건소 걷기 챌린지를 참여하면서 직원들에게도 권유해왔다.
직원들 대부분이 일 자체로도 많이 걷는 직종이라 가능하겠다고 판단했고, 함께 해보자며 도전한 것이다.
요양원 업무 특성상 직원들은 각 실을 도는 라운딩을 하며 하루 평균 4,000~5,000보 정도를 자연스럽게 걷게 되지만,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요양원 주변 농로와 산책로를 돌며 부족한 걸음을 채워갔다.
이제는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직원들이 30~40분 정도 산책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걷기는 직장 내 공동체 화합의 촉진제가 됐고 이야기 소재가 됐다.
최지연(54) 국장은 “우리가 건강해야 어르신들을 더욱 잘 돌볼 수 있다. 잠시나마 낮 공기를 마시며 같이 걷다 보니, 삶의 활력도 되고 직무 스트레스도 낮아진다”며 “어르신들에게 24시간 돌봄을 드리는 일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된 일인데 실제로 근무 분위기도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주말이면 집 밖으로 나가지 않던 직원들도 이제는 밖에 나가 걷고, 가족과 함께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김홍길 원장은 “처음에는 과연 직원들이 할 수 있을까 싶었다. 바쁜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인가 걱정했는데 서로 의욕을 불어넣고 끝까지 해낸 모습에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5월21일 가나안요양원에서는 개인 걷기를 성공한 직원들에게 상금 전달식이 있었다. 직원 32명 중 29명이 성공했고, 이날 상금을 수상한 직원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단체 걷기 목표량을 달성해 단체 상금 17만원도 수상하는 기쁨을 얻었는데, 삼겹살 회식을 하기에는 금액이 부족해 2차 단체 걷기에 도전해 상금을 모아볼 계획이다.
가나안요양원 직원들은 벌써 다음 단체 걷기에 함께 하겠다며 30여명이 모였고, 다음 걷기를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