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여성자원봉사회 34명
2차 단체 걷기도 참여

해남여성자원봉사회는 회원 34명이 단체 걷기에 도전해 건강도 챙기고 공동체도 더욱 돈독해졌다.
해남여성자원봉사회는 회원 34명이 단체 걷기에 도전해 건강도 챙기고 공동체도 더욱 돈독해졌다.

 

 단체걷기 중 가장 많은 수인 34명이 도전했던 해남여성자원봉사회의 2차 도전이 다시 시작됐다. 
1차 단체걷기에선 회원 대부분이 하루 8,000보 걷기 목표를 완주해 상금 17만원을 받았다. 회원 34명은 그동안 서로의 걸음수를 확인하며 더욱 공동체가 돈독해졌고 건강도 챙겼다. 
회원들은 “나 하나 때문에 안 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 오히려 목표를 달성하게 만든 것 같다”며 1차에 즐겁게 걸었던 만큼 2차에도 더 잘 해보자며 서로를 다독이고 있다. 
단체 걷기를 처음 제안한 이는 해남여성자원봉사회 이금안 전 회장이었다. 평소 걷기를 생활화하던 그는 “회원들이 각자 있는 자리에서 건강을 챙기며 함께 걸어보자”고 독려했고, 회원들은 흔쾌히 뜻을 모았다. 
매일 8,000보 걷기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회원들은 연령대도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고, 해남 전역에서 흩어져 각자 직장을 다니며 짬짬이 봉사하는 이들이다.
회원들은 봉사와 직장을 병행하면서도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짬을 내 마당, 골목길, 바닷가 등을 걸었다. 각자 휴대폰을 손에 꼭 쥐고 걸음 수를 기록하는 데 온 신경을 쏟기도 했다.
송순례(68) 회장은 “사실 부담감이 컸다. ‘내가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마음에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며 “모두에게 부담을 줬나 속으로 끙끙 앓기도 했지만, 단톡방에서 서로 격려하고, 전화도 자주 하면서 함께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도 유행했다. 줄여서 ‘누죽걸산’이란다. 봉사라는 공통의 언어로 묶인 이들은 걷기를 통해 또 마음을 맞췄다. 
이숙희씨는 “혼자 걸으면 외롭지만, 함께 걷는다고 생각하니 힘이 났다. 단체라는 책임감이 끝까지 걸을 수 있게 했고, 보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해남여성자원봉사회는 매주 금요일 장애인복지관에서 배식봉사를 하고, 군 행사나 체육대회 등에서는 차 봉사를 맡는다. 때로는 환경미화 활동도 나선다. 
3년째 봉사회를 이끌어온 송순례 회장은 “우리 봉사회는 전직 회장님들이 솔선수범하며 함께하는데, 그 헌신과 배려가 봉사회 운영의 든든한 기반이 된다”며 “봉사를 할 때도 서로 응원하고 배려하면서 참석하지 못 할 때는 마음으로 챙기는 것이 우리 모임의 힘이다”고 말했다.
해남여성자원봉사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는 월례회를 열고, 그 외에도 틈틈이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해남여성자원봉사회 회원들은 “건강해야 봉사도 한다. 따로 또 같이 걸으며 건강도 좋아지고 활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걷기 상금은 회원들이 힘 쏟을 수 있는 곳에 가치있게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지금처럼 서로 따뜻하게 보듬어주면서 건강하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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