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노인요양센터 직원들
세 번째 단체걷기 나선다

해남노인요양센터 직원들이 세 번째 단체걷기에 나선다. 11명에서 시작한 단체걷기는 3차인 이번 걷기엔 31명이 도전했다.
해남노인요양센터 직원들이 세 번째 단체걷기에 나선다. 11명에서 시작한 단체걷기는 3차인 이번 걷기엔 31명이 도전했다.

 

 해남노인요양센터 직원들이 세 번째 단체걷기 도전에 나선다. 첫 단체걷기에선 11명, 두 번째 도전에선 21명, 세 번째 단체걷기에는 31명이 이름을 올렸다. 
어르신들을 보호하고 간호하는 직업이라 체력은 국력만큼이나 중요하다. 
열심히 걷고 체력을 보강해 어르신들을 더욱더 잘 챙기겠다는 직원들의 의기투합이 7월28일 3차 걷기에선 더 큰 발걸음으로 시작된다.  
단체걷기를 제안한 이는 베트남에서 이주해온 한아름씨(34), 개인 걷기에 열심이었던 그는 해남군보건소에서 단체걷기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동료 11명을 모집해 단체걷기를 시작했다. 
1차 단체걷기에서 11명이 모두 성공하자 2차 단체걷기에는 21명을 모집했다. 이미 재미있게 단체걷기를 하는 것을 지켜본 동료들이 너도나도 참여한다고 나서 어렵지 않게 21명이 모집돼 함께 도전하게 됐고 또 성공해 11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하루 개인당 8,000보 도전, 요양센터 근무 조건상 어렵지 않은 목표치지만 함께 독려하고 걷는 단체걷기는 또 다른 재미의 영역이었다.
두 번째 단체걷기도 무난히 성공하자 이번엔 더 많은 동료들이 결집했다. 
여기에 주변의 지인과 남편까지 31명이 오는 7월28일부터 시작되는 단체걷기에 나선다. 
해남노인요양센터 직원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 걷기에 참여한 이들도 있지만 단체걷기를 통해 매일 1일 8,000보 걷기에 나선 이들이 많다. 
단체걷기를 통해 직장의 문화도 변했다. 점심시간에 센터 주변 산책로를 걷는 이들도 많아졌고 직장을 쉬는 날엔 운동장과 산책로를 찾아 걷는 이들도 부쩍 늘었다. 
그동안 직원들은 잠깐의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TV를 보거나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젠 숙제하러 간다며 걷기를 하고 아름이 덕분에 건강도 챙기고 돈도 번다며 즐겁게 걷기를 한다.  
한아름씨도 쉬는 날에는 주변 지인들과 우슬경기장과 대흥사 산책로를 걷고 이후엔 차 한잔을 마시며 우의를 다진다. 그동안의 만남이 카페 등에서 차 한잔 마시는 것으로 족했다면 이젠 만남의 주요 요인이 걷기가 된 것이다.
요양원은 전체 직원들의 얼굴 보기가 어렵다. 시간별로 근무조가 배치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무시간이 달라도 단체걷기라는 공통된 주제와 목표가 있기에 직원들간 화합과 단합은 크게 향상됐다.
고문정씨(52)씨는 “직원들 간 동일한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단합에 큰 힘이 된다”며 “단체걷기를 하면서 직원들 간 단합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점순(56)씨는 “단체걷기는 모두가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공통된 과제가 있기에 더 열심히 한다며 “체중관리도 되고 돈도 버니 다들 재밌어한다”고 전했다.
해남노인요양센터 단체걷기에는 나승환씨(42)도 함께하는데 1차와 2차 단체걷기에선 여성들 사이에서 유일한 청일점이었다. 다만 3차 걷기엔 직원들의 남편들이 합류해 남성이 5명으로 늘었다. 
나승환씨는 나로 인해 탈락되면 안되기에 서로 격려하며 열심히 걷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노인요양센터 단체걷기 참여자는 30~7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직원들은 3차 단체걷기에도 꼭 성공해 상금을 받으면 “회식하자, 커피를 돌리자” 등 벌써부터 성공 후에 대한 즐거운 논의를 하고 있다.  
한편 올해 처음 해남군보건소가 시작한 단체걷기는 1차에 87개 팀, 2차 112개 팀이 신청했으며 3차 단체걷기 모집은 7월25일까지 마감인데 7월22일 현재 103개 팀이 신청한 상태다. 
3차 단체걷기는 7월28일부터 9월7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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